예전이나 지금이나...

스토익

by TK

스토익 학파를 좋아한다. 특히 세네카. 하지만 오늘은 마르크스의 말을 명상해보려 한다. Marcus Aurelius, Meditations 4.32.


반만년 역사 중 아주 많은 문화를 낳았던 삼국시대를 보자.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아마도 이러했을 것이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시름시름 아프고, 죽고, 전쟁하고, 장사를 하고, 농사를 짓고, 헐뜯고, 아첨하고, 척하고, 의심하고, 다른 사람이 잘못되길 바라고, 다른 이의 가진 것에 힘들어하고, 사랑에 빠지고, 부를 축적하고, 권력과 지위를 탐하고 등등. 이러한 삶을 살았던 모든 이는 이젠 죽고 사라졌다. 그렇다면 다음 강성했던 조선의 삶은? 의심 없이 같았다. 그 모두는 죽고 사라졌다.


헤밍웨이는 그의 책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의 원문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One generation passeth away, and another generation cometh; but the earth abideth forever… The sun also ariseth, and the sun goeth down, and hasteth to the place where he arose… " 이 글에 그의 에디터는 지난 역사의 현명함을 담고 있다고 했다. "역사의 현명함"


역사에서 가장 놀라운 사실 중의 하나는 얼마나 많은 세대가 항상 똑같았냐 하는 것이다. 물론 특이한 행위나 행동들이 나타났고 사라졌다. 하지만 항상 인류가 같이 했던 것은, 살았고, 죽었고, 사랑했고, 싸웠고, 슬퍼서 울었고, 즐거워서 웃었다. 미디어나 책들에서 가끔은 현재의 인류는 역사상 가장 높은 정점에 도달해 있다고들 말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모든 세대들이 다들 자신들의 세대를 그렇게 믿었다는 것이다.


현자들은 이러한 표현을 거부한다. 그들은 이해한다,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곤 인류는 항상 똑같았다는 것을. 우리는 이전에 살았던 우리와 같고, 잠시 지금이라는 시간에 머물며, 똑같은 우리가 미래에 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우리는 단지 왔다가 가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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