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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나 Sep 17. 2021

새로운 앱을 만들고 싶나요? 이렇게 시작하세요. (2)

프로젝트를 함께 할 멤버는 어디서 구하나요?



이전 글을 통해 필수 인력에 대한 감을 잡으셨나요? 저의 경우 하고 싶은 서비스가 한 두개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클라이언트(Android, iOS) 개발자와 서버 개발자를 모두 섭외하여 할 수 있는 서비스의 폭을 넓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물론 앞선 글에 말씀드린 것처럼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행 방안이 이미 있을 경우 그 서비스의 구현 방식에 따라 필요한 개발 인력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시죠?



저는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굉장히 사교적이고 활발해 보이지만,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거나 나서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마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 말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두렵고 막막한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두려움은 막상 상대에게 털고 나면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순간은 나중되면 일생에 거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찰나의 순간이지만, 내가 만든 서비스는 영원하니까요. 두려운 마음 자체도 즐기시고 그보다 더 큰 목표에 집중하시면 그 전보다 용기가 조금이나마 커질 거예요.



함께 작업을 진행할 멤버를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업무적으로 한번도 부딪혀 본 적 없는 멤버의 경우 막상 일을 했을 때 성향이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냉정하게는 결과물의 퀄리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회사 혹은 학교에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한두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 본 검증된(오만한 단어로 들릴 수 있으나, 객관적 의미의 표현으로 '일하는 스타일을 서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인원을 섭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다행히 한두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검증된 멤버분들이 주변에 있었습니다. 메인으로 담당하고 있는 플랫폼의 개인적인 개발 역량은 물론이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훌륭한 분들이라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의견 교환이 일어날 수 있는 분들이죠. 마침 모두가 한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도 있어 일하는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아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 멤버 구성으로 진행하는 것에 다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었죠. (지금 생각해 보니 저는 정말 운이 좋았군요!)






IT 업계에 종사하지도 않고, 주변에 이렇게 앱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관심있는 사람도 없을 경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구하기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먼저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이 직장인이라면, 가장 활발한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를 먼저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시다시피 블라인드는 다양한 업계의 직장인들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블라인드라는 서비스가 생기고 사용자가 가장 많았던 업계가 아마 IT 업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누적된 해당 업계 종사자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직장인인데 IT 인력을 다이렉트로 아는 상태가 아니라면 이런 직장인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함께 할 사람을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인이 아니라 아직 대학생이라면 에타(에브리타임)를 통해 구해볼 수 있습니다. 에타는 재학생이라면 웬만하면 가입이 되어 있으실텐데요. 공모전이나 취업준비 인원도 등도 많이 모집하는 공간인 만큼 함께 프로젝트를 할 멤버를 모집하는 공고도 빈번하게 올라옵니다. 아직 가입이 안 된 졸업생이더라도 해당 학교 출신임을 인증하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프로젝트 인원을 구하기 위한 다른 좋은 커뮤니티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2. 재능마켓을 통해 구하기


크몽(https://kmong.com/category/6)이나 프리모아(https://www.freemoa.net/m7/s71?f=1&c=1)같이 인력들이 포트폴리오와 함께 리스트업 되어 있는 재능마켓 등을 통해 멤버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통해 구할 경우 수동적으로 연락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구조에다 상대방의 역량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재능마켓의 경우 그동안의 작업 내역 및 포트폴리오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가 원하는 레벨의 인재를 컨택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다만 재능마켓은 본인의 능력을 금전적 대가와 교환하기 위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별도의 협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원피스는 안 봤지만 짤은 루피


함께 할 멤버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그리고 진심을 담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 프로젝트를 완성시켜줄 사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처음부터 프로젝트를 만들어 갈 동료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비슷한 수준의 오너십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개인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이 최종 목표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개개인의 목표를 파악하는 것이 초반에는 굉장히 추상적이고 형식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개인의 목표는 그룹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굉장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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