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어르신휴센터 이야기

박어르신 이야기

by 물결

나이가 80이 넘도록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없다는 박어르신.

어릴 때는 색연필이나 도화지가 귀해서 제대로 구경도 못해봤었고 나이 들어서는 자식들 키우느라

내 손에 색연필을 쥐고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다고 하셨다.

박어르신은 이제 지팡이에 의지해서만 거동을 하실 수 있다

그런 박어르신이 일주일 내내 기다리는 시간이 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 어르신휴센터 가는 날이다.


같은 아파트에 있는 어르신휴센터는 멀리 못 나가는 어르신들이 같이 모여 운동도 하고

소모임도 하고 함께 밥도 먹을 수 있는 마을 안의 조그마한 사랑방 같은 곳이다.


박어르신은 그림 그리고 만들기도 하고 수다도 떨 수 있는 어르신휴센터가

집 근처에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곳에 가면 나를 기다리는 친구가 있고 반갑게 맞이하는 건강리더 선생님들이 있어서

너무 기다려진다'


오늘은 한지를 찢어서 등을 만드는 작품활동을 한다는데 마음은 벌써 어르신휴센터에 가 있다고 하셨다.


'알록달록 손노리'에서 한지등을 만드는 어르신들

만들어진 한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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