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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풀잎 Jun 27. 2019

엄청난 기술이 다가오면 어떻게 될까? 넷플릭스 블랙미러

가상현실 게임으로 게임속에서도 실제 신체의 고통을 느끼게 되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정말 게임의 본래 의도처럼 때리고 싸우는 일만 발생할까? 게임속에서 인간은 쾌락을 쫓게 되지 않을까?     


블랙미러 시즌5는 이런 의문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블랙미러는 단편 모음집이다. 1화의 내용은 1화에서 끝난다.   나도 이제 짧은 영상을 보는데 익숙해서인지 블랙미러의 짧은 호흡이 좋다. 한편이 1시간 남짓 정도지만 그래도 한편에서 끝나니까 부담없이 시청을 시작할 수 있다. 


스트라이킹 파이터스 게임 모습. 진짜 가상같기도하고 현실같기도 하고.


시즌5는 지금까지 3편이 공개됐다. 스트라이킹 파이터스는 때리고 싸우는 가상현실 게임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신체에서의 자극을 게임에서 뿐아니라 현실에서도 진짜로 느끼다보니까 게임에서 계속 쾌락을 쫓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런 기술이 진짜로 있다면 정말로 애정이라는 것, 사람사이의 스킨십이란 문제가 엄청 복잡해질 것 같다. 진짜로 사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사귄다고 하기에는 내가 느끼게 되는 감각이라는 것은 너무 선명하고. 그런 문제제기를 하는 단편이었다.      


스미더린의 차량 드라이버인 주인공과 스미더린 직원.


스미더린이란 시즌5의 2번째 에피소드는 ‘페이스북’을 소재로 한 것 같다. 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고 있는 SNS가 지니는 중독성이 끼치는 악영향을 다루고 있는 단편이다. 엄청난 문제의식을 풀어냈다기보다는 드라마의 전개가 너무 재미있었다.      


스미더린 회사 앞에서 항상 대기를 하고 있는 차량 드라이버는 무슨 꿍꿍이를 갖고있는가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갖고서는 스미더린 직원을 노리고 있는 걸까.      


결국 스미더린 직원 한명을 납치했는데 그 직원을 통해서 대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걸까. 더욱 흥미로웠던 것은 납치해 인질극을 벌이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경찰과 스미더린의 정보력 차이였다. 


세계 네트워크와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스미더린의 정보가 경찰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스미더린은 자신의 플랫폼을 통해 순식간에 모든 정보를 알아낸다. 주인공의 전화번호, 직장, 겪었던 사고, 현재 드라이버로 일하고 있다는 것까지.  그렇게 흘러가는 단편인데 몰입력이 갑이었다.

    

마일리 사일러스. 에피소드에서는 아이돌 스타 애슐리.


레이철, 잭, 애슐리투. 이것은 3번째 에피소드다. 이것도 굉장히 재밌었다. 아이돌 팝스타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와의 갈등을 그린다. 아이돌이 슬럼프를 겪자 그의 슬럼프의 극복을 돕는 것이 아니다. 매니지먼트에서는 기술을 활용해 이 아이돌에게서 데이터만을 뽑아내 활용하려고 한다. 

  

아이돌은 병상에서 누워있는데 그와 상관없이 아이돌의 뇌에 연결한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해서 곡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가상현실 같은 것으로 실제 살아서 움직이는 인물을 만들어 낸다. 그 인물은 동시에 여러군데에 존재할 수도 있고 전혀 지치지도 않는다. 또 슬럼프에 빠지지도 않는다. 그렇게 인간들에게 계속 상큼함과 기쁨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실제 가능해보이는 시나리오일지도. 우리는 누구나 아이돌이 언제나 아름답고 언제나 높은 텐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또 늙지 않고 언제나 싱그럽길 바란다. 그들의 가장 아름다웠을 때의 모습을 박제해놓고서는 언제든지 그들을 감상하는 것이다. 실체는 어디에 있는지 알게뭐람.     


뭐 그런 문제 의식에서 시작한 에피소드인데 생각보다 마일리사일러스의 매력이 너무 커서 이 에피소드를 다 보고나서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마일리 사일러스는 진짜 매력 넘치는 팝스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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