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1
활동: 전화, 퍼즐, 공기놀이, 심리검사, 면담, 회진, 프로그램(라디오)
오늘은 그래도 전체적으로 시간이 빨리 갔다. 기대하던 미술치료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에 심리검사를 받게 되어 아쉬웠다. 그래도 심리검사가 재미있었다. 틀린 그림 찾기도 하고 간단한 수학 문제도 풀고 그림 그리기도 했다.
면회에는 또 아빠가 오셨는데 오늘은 한 시간이 버틸만했다. 거슬리는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아빠가 내가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지 자신을 바로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안심이 좀 되면서 눈물이 나버렸다.
면담치료에서는 내가 또 힘들지만 괜찮은 척하고 있던 사실이 깨달아져 엄청 울었다. 또다시 그 힘듦을 경험할 에너지가 나에겐 없고 그럼 다시 그 상처를 드러내야 하기에 과거에 대한 생각을 미루고 있었던 것 같다. 다 들추어 치료하는 것보다는 잊는 게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쉬어가도 된다', '지금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