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삶도 물 아래선 누구보다 치열하다
누군가 내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잠시 머뭇이다가 이렇게 말하곤 했다.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요.’
'평범한 삶'이란 무엇일까?
내가 느낄 때 그것은 마치 파도 하나 없이
잔잔한 바다에 아주 가끔의 작은 일렁임
정도만 있는 것과 같다.
사람마다 살아가고 싶은 혹은 꿈꾸는 삶이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큰 고난과 역경이 없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평범한 삶은
단어가 주는 느낌과는 다르게
실은 가장 이루기 어려운 삶일 것이다.
겉보기엔 평온해보여도
마치 오리가 편안히 물 위에 떠오르기 위해
물 밑에서는 쉬지 않고 세차게 발을 휘젓듯,
쉬지 않고 노력한 결과가 평범한 삶으로
비춰지는 것이리라.
어둠이 있어야 밝음이 더 밝게 빛나듯,
밝음만이 존재하는 삶은 어쩌면
인간에게 지루함을 안겨줄지 모른다.
물론 지루하게 그저 그렇게 살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 또한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잔잔한 물 위를 유영하다가도
큰 파도를 만나 뛰어넘어도 보고
잠겨도 보고 비바람에 추위를 느끼는
그 순간들이 모여야 비로소 소중한
삶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지금 겪고 있는
당신의 역경과 고난이 당연한 것이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 그것들을 뛰어넘는
당신의 노력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며
평범, 그 이상의 삶을 살게 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라 전해주고 싶다.
오늘,
남들이야 뭐라건 주어진 삶을
살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나에게
조용히 한마디 말을 건네주자.
‘고생했어 오늘도.
오늘 하루도 잘 살아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