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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을 '설날'이라고 불러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 설날 (구글 무료이미지)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음력 1월 1일은 우리나라 전통 명절인 '설날'이다. 그런데 가끔 설날을 '구정'이라고 부르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구정' 대신 '설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하자.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신정'과 '구정'은 각각 양력설과 음력설을 의미한다. 과거 일본 식민통치가 본격화하면서 일제는 우리 문화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우리 명절을 부정하고 일본 명절만을 쇠기를 강요했다.


이때 일본은 우리의 전통명절이었던 음력 1월 1일인 '설날'을 '구정(옛날 설)'이라 깎아내리고, 일본 설인 양력 1월 1일을 구정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신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 국민들은 양력설을 '왜놈 설'이라고 부르는 등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음력설을 고수했다. 

일본의 설날 (구글 무료이미지)

일본에는 설날뿐만 아니라 다른 명정 또한 음력설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일찍부터 서양 문물 도입에 적극적이었으며,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 음력을 버리고 양력만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일본의 설은 음력이 아닌 양력 1월 1일로 지정되었으며, 지금도 양력설을 쇠고 있다.


그 후 '설날'이 '민속의 날'이라는 어정쩡한 이름으로 지정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1989년에서야 비로소 음력설을 '설'이라 공식 지정했으며, 올해로 구정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없어진 지 올해로 33년째를 맞이한다.


아직도 '구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구정'이 아닌 '설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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