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내 신차 출시 모멘텀을 이어 온 현대차가 다음달 출시를 앞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신형 싼타페의 티저 이미지를 26일 공개했다. ‘더 뉴 싼타페’는 2018년 2월 출시한 4세대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다음달 중순 디지털 언박싱 행사에서 공식 출시된다.
전면부는 지난해 말 출시된 더 뉴 그랜저 이후 현대차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그릴과 헤드램프가 하나로 통합된 모습이 특징이다. 여기에 수평적 구조의 그릴과 수직적 구조의 주간주행등(DRL) 램프를 대비시켜 멀리서도 확연히 인식되는 강인하고 독창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신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실내 공간은 물론 주행 성능과 연비도 개선했다고 현대차는 소개했다. 더 뉴 싼타페의 플랫폼은 올해 3월 출시된 기아차 신형 쏘렌토에 적용한 플랫폼과 동일하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 출시 당시 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휠베이스를 35㎜ 늘렸다며 넓은 실내 공간을 강조했다.
더 뉴 싼타페는 우선 2.2 디젤 모델을 선보이고, 하반기에 2.5 터보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이 재개되지 않은 상황과 맞닿아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정부의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사전계약 시작 하루 만에 판매가 중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쏘렌토 문제가 풀려야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엔 투싼 완전변경 모델도 나온다. 상반기 흥행한 신차가 GV80을 제외하곤 그랜저·G80·아반떼 등 세단 위주였다면, 하반기엔 싼타페와 투싼이 인기 많은 SU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여기에 르노삼성 XM3,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등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해 코나 부분변경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인 GV70도 계획돼 있다. 이밖에 기아차의 카니발과 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도 하반기 중 나온다.
현대차의 올 1~4월 누적 판매량은 23만1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9.9% 줄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 시장이 막힌 가운데 현대차는 끊임없는 신차 출시로 내수 시장에서 선방하며 판매 감소를 최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