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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le Jun 02. 2020

쉐보레 전기차 멘로, 국내 도입 가능성은?

쉐보레가 중국 시장에서 차세대 순수 전기차, ‘멘로(Menlo)’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출시에 나서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회 충전 시 383km에 이르는 긴 주행 거리는 물론이고 우수한 주행 감성을 자랑하는 쉐보레 볼트 EV라는 출중하고 완성도 높은 순수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고, 또 꾸준한 판매 실적을 올려왔던 한국지엠이지만, 쉐보레 멘로의 영향력은 상당해 보인다.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이에 맞춰 쉐보레가 최근 배터리의 효율성 및 용량을 10% 향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패키지 개선한 2020 쉐보레 볼트 EV를 선보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14km에 이르는 성과를 제시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는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아마도 형태에 있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은 비슷한 가격이라면 해치백 형태의 볼트 EV에 비해 크로스오버 형태의 차량에 눈길이 가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전기차 시장을 살펴보면 현대 코나 EV와 기아 니로 EV 등이 주목을 받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크로스오버 형태로 다듬어진 전기차, 쉐보레 멘로의 공개는 단순히 중국 소비자들의 이목은 물론이고 국내 소비자 및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는 존재인 셈이다.





중국에서 공개된 쉐보레 멘로는 이미 ‘완전한 차량 정보’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이미 쉐보레 볼트, 쉐보레 볼트 EV, 그리고 뷰익 벨리트 6 등과 같은 다양한 전동화 및 전기 차량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독특한 점은 그 정의에 있다. 쉐보레 측에서는 크로스오버, 혹은 SUV라는 카테고리 구분 대신 ‘일렉트릭 세단’이라고 정의하며 멘로의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4,665mm의 전장과 각각 1,813m와 1,513mm의 전폭과 전고는 세단보다는 크로스오버에 가깝기 때문에 더욱 이채롭게 느껴진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660mm에 이른다.





이러한 형태와 디자인은 과거 쉐보레 측에서 공개했던 FNR-X 컨셉에서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FNR-X 특유의 과격하고 터프한 감섬을 드러낸 프론트 그릴을 지워냈으나 쉐보레 고유의 젊고 역동적인 헤드라이트 및 실루엣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측면과 후면 역시 이러한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러한 체격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전기차들과의 유사한 모습은 물론이고, 한국지엠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및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SUV로 정의된 블레이저와도 통일된 아이덴티티를 제시해 더욱 높은 만족감을 자아낸다.





물론 모두가 아는 만큼 쉐보레 멘로가 국내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

여러 이유도 있겠지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이고, 한국지엠과 상하이 GM의 연계는 그리 자주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쉐보레 멘로는 ‘크로스오버 EV’라는 특별함으로 한국지엠에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쉐보레 브랜드의 입지 강화와 함께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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