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중교통을 기피하고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평소 차량 청결 유지에 소홀했다면, 내 차를 이용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차는 잘 달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버스나 지하철 청결 상태를 믿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개인 차량도 꼼꼼한 청결 관리가 요구되는 이유다. 곰팡이나 세균 서식이 왕성한 에어컨 필터를 자주 점검하고 간단한 실내 세차로 묵은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자주 손이 가는 부분을 소독하고, 손 소독제를 차 안에 구비해 두는 것도 좋다.
에어컨 필터에 쌓인 곰팡이와 세균은 차 안 공기 질을 흐리는 주범이다. 에어컨 필터(캐빈 필터)를 자주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에 쌓인 먼지와 곰팡이, 세균이 에어컨을 틀 때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호흡기 관련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 필터 여과지 정전력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약해진다. 따라서 에어컨 필터는 6개월 혹은 1만5000㎞ 주행 후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올 여름은 마른 장마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므로, 휴가철을 앞두고 에어컨 필터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차내 공기 질을 위협하는 또 다른 원인은 구석구석 쌓인 먼지다. 소형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에어컨 송풍기 부근을 청소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시트 밑 부분이나 재봉선 부위는 브러시나 칫솔을 사용하면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발 매트도 외부 먼지가 많이 쌓여 있으니 자주 털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이 자주 이용하는 차량은 발 매트를 중성세제 혹은 전용 클리너로 세척하고 햇빛에 잘 말려야 한다.
운전자 개인 위생을 위해 주행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차량에 손 소독제를 구비해두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자동차 스티어링휠은 다른 곳보다 세균이 많이 번식한다. 자동차 스티어링휠에 화장실 변기보다 다섯 배나 많은 세균이 서식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차량용 살균 스프레이로 핸들과 손이 자주 닿는 부분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 또 차량용 살균기나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차량 내에 설치하는 것도 쾌적한 실내 공기 관리에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