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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le Sep 25. 2020

국내 상용차 자율주행 수준 '글로벌 톱 10' 진입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상용차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40년까지 중대형 상용차의 약 56%가 완전자율주행차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율주행 상용차가  지닌 대형사고 감소, 인건비 및 유류비 절감, 운송 정시성 향상 등의 효과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상용차 자율주행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나라 자율주행차 수준은 비교국 전체 30개국 중 7위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6계단 오른 기록으로 전체 국가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국가는 싱가포르, 네덜란드, 노르웨이, 미국, 핀란드, 스웨덴이다.





우리나라는 인프라 2위, 기술·혁신 4위, 정책·법률 16위, 소비자 수용성 9위를 기록했다. 4G 커버리지와 모바일 통신속도, 정부 주도 실증사업 등에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규제가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이번 조사에서 인프라 항목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최정상급 인프라 기술이 집약된 시설이 바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K-시티(city)’다. K-시티는 지난 2018년 국토부가 준공한 32만㎡ 규모의 자율주행차 시험도시로 고속도로와 혼잡한 도심, 주차장 등 여러 도로 환경이 조성돼 있어 실제 주행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안전성 검증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K-시티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구축하여 더 실제 같은 도로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상용차 전용 자율주행 도로도 생긴다. 지난 6월 전라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총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새만금 지역에 ‘자율주행 상용차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K-시티와 마찬가지로 실증도로 전체에 5G 통신망이 구축되며,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인프라를 통해 사고 발생이나 공사구간, 기상악화 등 여러 돌발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업무협약 활발하나 기술력은 부족

우리나라는 기술·혁신 항목에서 7위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 중 하나인 업체 간 협력 부문에선 최고점수를 받았으며 자율주행 특허 건수도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 업체가 부족한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지난해 말 국토부 주관으로 현대자동차, 한국도로공사, 국민대학교 등이 참여한 대형트럭 군집주행(Platooning) 시연이다.





현재 정부와 현대차는 오는 2021년까지 대형트럭 4대를 투입한 실제 고속도로 군집주행 실증을 목표로 관련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현대차는 글로벌 전장부품 업체 앱티브와 손을 잡고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을 설립했으며, 국산 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7월 KT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버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규제 완화로 자율주행 실증 촉진해야

정책·법률 항목에선 중간 수준인 16위에 머물렀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율주행 사업에 투입되는 정부 지원금은 많은 편이나 자율주행 관련 규제가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선진국의 경우 느슨한 규제를 적용해 완전 자율주행 단계에 해당하는 4단계 실증까지 허용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레벨4 실증 대상지로 선정된 화성시를 제외하면 3단계 자율주행의 시범 운행만 가능한 실정이다.





자율주행 실증이 가능한 지역도 부족하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자율주행 허가 도시는 총 117개에 달하며, 싱가포르는 약 1,000km에 이르는 서부지역 모든 공공도로를 자율주행 시험 도로로 포함시켰다. 국내의 경우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세종시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 운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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