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신차 출시 모델 수를 6종으로 정했다. 그 첫 시작은 XM3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2020년은 르노삼성차가 출범 20주년을 맞는 기념적인 해이며, 내수시장에 선보일 총 6종의 새로운 차량을 통해 르노삼성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를 맞자”고 전했다.
1. XM3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XM3는 절묘하다. 국내 유일의 ‘쿠페형 SUV’라는 타이틀은 여러 목적이 있다. 최근 단종한 세단 SM3와 SM5는 물론 QM6 등장과 함께 사라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5의 수요까지 모두 노려볼만 한 범용성을 가지고 있다. 르노삼성의 절묘한 포지셔닝 전략은 여러 차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외관 디자인은 SM6, QM6로 이어지는 르노삼성의 새로운 패밀리룩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인상을 결정짓는 건 전면부에 적용된 C자 형 주간주행등이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연결된 작은 그릴은 QM6를 그대로 축소한 듯한 모습이다. 차이는 측면 실루엣에서 나온다. 트렁크로 이어지는 루프라인이 쿠페의 형상을 띄고 있다. 듬직함을 강조하는 기존 SUV와 달리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크기는 작지 않다. QM3와 차별화되는 요소다. 전장과 축간거리(휠베이스)는 경쟁차종으로 꼽을 수 있는 기아 셀토스보다 확연히 크다. 차체 크기만을 놓고 보면 투싼, 스포티지와 비교하는 게 적절하다. 다만 전고(1570mm)는 코나, 티볼리, QM3 등 B세그먼트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SUV와 쿠페 사이에 위치한 XM3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2. ZOE
르노삼성차의 ZOE 출시 계획은 작년 5월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연구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해 6월 최초로 공개된 3세대 ZOE는 52kWh급 Z.E. 50 배터리가 배터리가 탑재돼 WLTP 기준 주행거리가 기존보다 25% 개선된 395km로 측정됐다. 충전구는 차량 앞쪽 로노 엠블럼 내부에 위치해 있으며 50kW급 DC콤보 충전이 가능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조에는 2013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유럽인에게 익숙하고, 무엇보다 3만 유로도 안 되는 매력적인 가격이 주된 경쟁력이다”라고 확신했다.
3. SM6 페이스리프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연구소장은 르노삼성차가 출시한 차종들의 ADAS 사양들이 경쟁사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를 인정하면서, 내년은 다를 것이라는 다짐도 전했다.
그는 “내년에 SM6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될 때는 ADAS 수준이 대폭 보완된다”며 “국내 경쟁사 수준으로 간다”라고 밝혔다.
4. QM6 페이스리프트
출시 예정인 QM6 상품선 개선 모델은 SM6와 마찬가지로 주행보조(ADAS) 기술 강화다. 이미 QM6 디젤 모델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추가된 만큼, 순차적으로 ADAS 기술 강화를 꾀하는 것이 르노삼성차의 기본 목표다.
이 외에도 차세대 르노 캡처 및 마스터가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