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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줌 Dec 10. 2021

자제해야 할 감정 기대감

인간관계


주식도 그렇다.

내가 단돈 만원으로 종목 하나를 샀을 때는 오르든지 말든지 크게 상관 안 한다. 매수시점, 매도시점에 고민하지 않는 게 수익이 나와야 동전 몇 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100만 원을 넣어두면 조금만 올라도 팔아서 수익을 챙겨야 하나? 전전긍긍이다.

'5프로 올랐네. 6프로까지만 기다려보자 '라는 기대감에 갇혀버리면 순식간에 급하락했을 때 본전도 못 찾고 후회한다.


'조금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감'


사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 잘해주고 챙겨줬는데

어떠한 사건에 기대한 만큼 돌아오지 못할 때

실망감을 남기는데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 실망감은 온갖 후폭풍을 동반한다.


'내가 너한테 그 정도밖에 안돼?'부터 시작하는 서운함은 스트레스를 동반하고 심리적 우울, 자괴감, 그리고 그런 감정이 깊어지면 '다 필요 없어'  귀차니즘과 무기력까지. 그렇게 한번 데이면 이상하게 모든 것이 싫어진다.


가령 저녁 식사 초대, 파티에 매번 불러 즐겁게 놀았는데 정작 한 번을 식사대접은 접어두고 아이 과자도 하나 돌아오지 않을 때나 대화가 잘 통한다고 의지하고 지내면서 서로의 부족함까지고 공유했는데 결국은 약점으로 잡는다거나? 자기가 하자고하는 걸 10개나 맞춰줬는데 내가 하자고 하는건 하나도 안 들어줄때?



저 사람은 안 그러겠지? 이 주식은 대장주인데 그럴 일 없어 같은 신뢰는 몇 번 정도 두들겨봐야 알 수 있을까?

그렇게 접어버린 나의 기대감. 누구에게도 어떤 것에도 별로그 다지 기대하지 않고 사는 삶이라 그럭저럭 괜찮다.

다만 내가 별로 기대하지 않으니 남의 기대에도 크게 기여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나의 놓아버린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 본다면 나의 남동생이 내 장례식장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섭섭하거나 불편하지 않다.  일 년에 한두 번 명절에만 보는 나의 가족.

실질적으로 동네 아줌마들보다 공감대 형성이 없고 대화가 없고 10년의 나이 차이로 세대차이까지. 서로를 모르는 남남과도 같지만 엄마 아빠의 피를 나눠가져 가족이 된 사람. 남동생이 들으면 섭섭하다고 토로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없는 나를 위한 파티. 장례식에 내가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 그렇다고 둘러돼야지 ㅎㅎ


속상해하지 마세요. 기대하지 않으면 속상할 일도 없답니다. 자제해야 할 감정 #기대감

또, 기대하지 않을때 갑작스럽게 온 보상(?)에 서프라이즈 같우 행복감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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