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우주에게 미안할 일이 좀 쌓였다.
딱히 무엇 때문이다, 할 건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그냥 이모저모. 마음 저 멀리서부터 아련아련해지게, 나는 뭐 이런 엄만가 싶고. 우리 애긴 어쩌다 나를 엄마로 만나서 이런가 싶기도 해지는, 뭐 살짝 멜랑콜리한 그런 마음.
그래서 지난밤, 우주 통통하고 딴딴한 양쪽 볼따구니 붙잡고 엄마가 우주 많이 사랑해, 진짜로야. 엄청나게 사랑해. 근데 많이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도 노력 중이고 연습 중이야. 막 잘하려고 해도 그렇게 잘되진 않지만 그래도 엄마는 우주 진짜로다 사랑해. 막 그렇게 떠들었는데.
“과유불급이다.... 과유불급.”
야, 진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