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친구가 집에 놀러왔다. 아이 둘이 거실에서 TV를 보는 동안 나는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요리에 젬병인 나는 고기를 볶고 된장찌개를 끓이는 정도만으로도 사실 혼이 빠질 지경이라 아이들이 뭘 보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소리를 듣자 하니 "영원히 끝나지 않는 꿈..." 뭐 이런 내래이션이 흐르고 있었다.
친구: 영원히 끝나지 않는 꿈이면, 그건 그냥 현실이라는 거네.
우주: 난 그런 거 보단 무한의 꿈... 같은 거, 그런 거 같은데?
친구: 아니, 난 현실을 말하는 거 같애.
우주: 내 생각엔 무한의 꿈이 맞는 거 같은데.
나는 불고기에 표고버섯을 썰어넣다가 하하하 웃었다.
같잖은데 몹시 이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