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엄마, 엄마는 몇 살 때 작가가 됐어?
나: 음... 서른 살 때.
우주: 서른 살 때?
나: 응. 빨리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잘 안 됐어.
우주: 왜?
나: 엄마 땐 작가가 되려면 엄청 어려운 시험을 봤어야 했거든.
우주: 시험이 어려웠어?
나: 응. 그래서 엄마가 엄청 많이 떨어졌어.
우주: 떨어져?
나: 불합격했단 말이야.
우주: 불합격이 뭐야?
나: 음.... 실패했단 건데.
우주: 낙제?
나: 음.... 낙제.... 맞아, 낙제.
우주: 엄마가 낙제를 했다고? 정말?
나: 응.
우주: 그럼 낙제를 해서 선생님한테 벌 받고 그랬어? 퇴학도 당했어?
나: 아니.... 그렇게까진 아니었는데....
우주: 와......... 엄마가 낙제를 했다니. 그래도 퇴학은 안 당해서 다행이다.
<꼴찌 마녀 밀드레드>를 보다가 '낙제'와 '퇴학'이라는 단어를 알게 된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