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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설가 김서령 Jan 03. 2022

[너는 나의 우주] ep.12_미니웅 강제소환



아직 우주인으로 살고만 싶은 미니웅을 강제소환했다. 

미니웅 아빠는 미니웅이 나오고도 여전히 뽈록한 내 배를 보며 말했다.     


“미니웅은 한 열두 시간쯤 더 있다 나올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와선 야, 미니웅, 너 나와! 했더니 애가 막 급해갖고 현찰 가방을 못 챙긴 거야. 여기다 현찰 다 놓고 나왔어.”     


그렇다. 내 배 안엔 미니웅이 급해서 놓고 간 현찰이 두둑하다. 

그래서 미니웅은 빈손이었고 나는 날씬해질 수가 없는 것이다.

너 이 현찰 가방 언제 가져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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