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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설가 김서령 Jan 03. 2022

[우주는 네 살] ep.31_나눗셈



열살 조카가 우주와 놀아주던 중이었다.    

 

열살     이모! 저 우주랑 공부하고 있었어요!

나        어머, 정말?

열살     우주한테 나눗셈 가르쳐주고 있어요.

나        나눗셈을?

열살     네!

나        계속해봐. 이모도 옆에서 같이 배울게.

열살     우주야. 오빠 말 잘 들어봐. 여기 사과가 네 개 있어. 

           그런데 오빠랑 우주가 사과를 한 개씩 나눠먹었어. 그러면 몇 개가 남아?

우주     응?

열살     어렵지? 나눗셈은 원래 어려워.     


순간 그게 정말 나눗셈인 줄 알았네. 나눗셈 해본 지 하도 오래 돼서. 

우리 열살 조카, 사교육비 꽤 들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래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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