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코로나19로 급기야 아파트 단지 놀이터까지 폐쇄되었다. 우주는 그래서 ‘폐쇄’라는 어려운 단어까지 공부했다. 코로나 소식 때문에라도 우주와 나는 뉴스를 자주 본다.
우주 엄마, 옛날엔 뉴스 보는 거 진짜로 재미없었는데 이제는 쪼끔씩 재밌기도 해.
나 그거, 우주가 이제 글씨를 읽을 줄 알아서 그래.
우주 글씨를 알아서?
나 응. 글씨를 아니까 자막도 보고, 그래서 뉴스가 재밌어진 거야.
우주 아…… 나도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거구나?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어른은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