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감정에 싸여
정이 드는 건
무서운 일이다
헤어지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하고
두렵게 하고 아프게 하기에
정이 드는 건
누군가의 삶에 원든 원치 않든
뛰어들어 같이 살아가는 것이므로
세상에
자꾸 미련을 끈끈하게 두게 하는 일
떠나야 할 때,
떠나보내야 할 때를 알고
담담하게 살 수 있다면...
언젠가는
나 홀로 서서
그동안 살아온 것들에 대해
판가름을 받아야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곁에서
꿋꿋하게 바로 서서
같이 울고 같이 웃고 같이 아파하며
살아가고싶다
인생은
쉽지 않지만
함부로 평가당할 만큼
가벼운 게 아니므로
난
길을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