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감정에 싸여

by 윤작가

정이 드는 건

무서운 일이다


헤어지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하고

두렵게 하고 아프게 하기에


정이 드는 건

누군가의 삶에 원든 원치 않든

뛰어들어 같이 살아가는 것이므로


세상에

자꾸 미련을 끈끈하게 두게 하는 일


떠나야 할 때,

떠나보내야 할 때를 알고

담담하게 살 수 있다면...


언젠가는

나 홀로 서서

그동안 살아온 것들에 대해

판가름을 받아야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곁에서

꿋꿋하게 바로 서서

같이 울고 같이 웃고 같이 아파하며

살아가고싶다


인생은

쉽지 않지만

함부로 평가당할 만큼

가벼운 게 아니므로


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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