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함을 달콤함으로
인생은 레모네이드
수많은 레몬으로
즙을 짜고 또 짜도
또 상처를 입는다.
나에게만 달콤했던
나에게만 다정했던
그렇게 착각을 하며
스스로가 놓은 환상의 늪에 빠져
제대로 보지 못 하고
똑바로 보려고 하지 않다
결국
씁쓸한 레모네이드 인생으로
그렇게 한 사람은 서서히 멀어져 가고
믿음의 문은 닫히고
그러면서 인간은 원래 그래
괜찮은 척, 태연한 척 넘기지만
욕도 해보지만
돌고 돌아
레몬이 되어 돌아오는 사람들, 사건들
그냥 완전한 건 없다고 치부해도
씁쓸함을 달콤함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도구적 이성 앞에
속아 넘어갔다 다시 돌아오는
레모네이드 인생
언제까지 즙을 짜내야 하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