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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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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작가 Nov 11. 2022

느닷없는 고기

금요일이 뭐길래!

잠을  자는  

금요일이니까 그렇다 치자.


내일 아침 출근하는 이모를 위해

배려하는 건지, 쇼미 본방을 포기하고

재방을 보겠다는 초딩 조카의 느닷없는 요구.


아까 짜슐랭 하나 끓여 나눠 먹고

쉬다 잠들겠다더니 

삼겹살을 구워달란다.

이런  처음이라...


 다르다.

본인이 보는 영상에 삼겹살이 나온 탓이리라.

 무슨...  무슨 죄!


피곤하다며 친구의 게임 초대도 거절하더니

삼겹살 먹방을 보며 야금야금 씹는 모습이라니.

 먹어 귀엽다 해야 하는 건지

원래 애들은 이렇게 크는 건지

모든  처음이라

저는 모르겠어요.


그냥 받아들이고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어느새 귤을 까고 있는 아이.

곁에서 차려달라고 하는  고맙게 여겨야지,

 모든 순간도 지나갈 테니까.

그리울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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