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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살'을 가지되 한 걸음씩!

"힘을 적당히 쓰"는 것이란?

by 윤작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특성에 대해 알게 된다. 어느 아이는 선생님이 시키는 것도 소화하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어느 아이는 스스로 필요한 것을 알아내어 흡수한다. 다른 말로 '애살'이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는 과정이나 결과에서도 다르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애살'이라는 단어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는 '샘 2'의 방언(경남)이라고 나온다. '샘 2'를 클릭하니 이런 뜻이라고 적혀 있다.

"자기의 것보다 나은 것을 몹시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여 지지 않으려 함, 또는 그런 마음."

말모이 다시 쓰는 우리말 사전(오픈사전)은 "무엇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이라고 설명한다. 조승연 작가는 어느 매체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학원에서 기초반은 많아요. 대략 여섯 개쯤 있다고 쳐요. 중급반은 하나예요. 고급반은 일 대 일로 가르치죠.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재미를 못 느껴도 중급으로 올라가기까지 재미를 느낄 이유를 찾아 끈덕지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공감이 되었다. 자격증이나 학위를 따는 과정도 처음과 중간이 다르다. 의욕을 가지고 시작한 일도 시간이 지나면 힘이 빠지고, 살짝 귀찮기도 하다.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다른 일거리도 많은데 여기까지는 굳이 안 해도 되겠지 싶은 유혹과 번민이 수시로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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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쓰고 그 속에서 세상과 사람의 무늬를 발견해가는, 저는 윤작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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