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장담할 수 없는 사랑 같아
아마 감정이 살아있어 그럴 것이다. 지금도 행복하지 않다. 보일러 잠깐 틀었다 끄고, 장판은 가장 낮은 온도로 설정했는데도 장판과 맞닿은 다리가 가렵다. 못 참아서 긁었다. 이미 흉터는 차고 넘친다. 짜증이 난다. 누구는 새 앨범이 나오고, 또 다른 누군가는 출간 준비를 하는데 나란 인간은 뭐냐? 화가 난다.
시작부터 독자분들께 성내면 곤란하니 달달한 문장도 곁들여 소개해야지.
"사랑이 달고나와 같다면, 사랑으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인간의 삶도 달고나와 마찬가지 아닐까. 부서질 걸 알면서도 움직이는 것. 닳는 걸 알면서도 마음을 전달하는 것. 그렇기에 달고나는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따듯함에 녹기 쉬우면서도 차가울수록 단단해지는 호흡이다."
_원도, <<눈물 대신 라면>> 중에서
마치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심장이 부서지더라도 아끼는 이를 위해 기꺼이 감수하는 것. "부서질 걸 알면서도 움직이는 것. 닳는 걸 알면서도 마음을 전달하는 것." 그것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지만 글쓰기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나의 인생 이야기가 짠해서인지 피드백 주신 대표님은 "행복한 사람은 글 안 써. 글 쓸 필요가 없지."라고 말씀하셨다. 통장에 몇 억쯤 들어있다면 나도 굳이 이 짓(?)을 안 할지도 모르겠다.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붙들고, 온갖 서러움과 부러움을 감추고 오늘도 고민하는 인생이란 얼마나 딱하고 가련한가. 모아둔 돈도 없어, 멋진 남자 친구도 없어, 현재 밥벌이도 시원찮아, 도대체 나란 인간은 무엇을 믿고 구독자들에게 말하려는지 한심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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