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my way

by 윤작가

생각이 많으면 독서가 위안이 된다.

그런데 고민이 생기면 긴 글이 힘들다.


나는 흔들리는 확신이라도 누군가의 말처럼

내가 좋아하는 길이라면 가보기로 한다.


어차피 내 삶은 평범함을 지향하지 않으므로.

브런치를 하고 새로운 이들을 만나는 게 신기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표현하는 일에 내가 얼마나 약한 사람인지 깨닫는다.


지금은 활자가 아닌 액정에 보여지는 글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낼 여유가 없다.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건성으로 답할 수 없고, 많은 이들에게 똑같은 관심을 기울일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다수에 약한 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 마음이란게 제 멋대로여서 그때 그때 쉬이 바뀌는지도.


결혼한 지인이 어서 연애를 시작하라 한다. 그 동안 연락해오던 남자들을 귀찮아하던 또 다른 지인은 작년 말 시작된 연애에 얼굴이 화사해졌다.

글쎄다. 눈이 높아서일까, 아직 큰 외로움은 없어서일까, 결혼 자체가 버거워서일까, 다른 목표가 있기 때문일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누구에게 잘 보이고 관계를 지속하는 게 아니다. 어차피 인간은 신과 독대해야 하지 않는가.


폰 중독으로 더 조급해졌는지. 사람을 만나도 위로가 되기는 커녕 나 자신의 신념과 결심이 흔들려버릴 것 같아 살짝 겁이 난다.


그래도 쓰고 싶으면 쓸 것이고 누군가 나의 위로를 원하면 들어줄 것이다. 나는 지금 동굴 속으로 들어가 긴긴 잠을 자야 한다. 그리고는 차가운 얼음이 깨어져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나면, 굳은 땅이 풀어져 개구리가 튀어 나오면 벚꽃과 같이 피어날 것이다. 더욱 향기롭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없을 때는 그분과 더 자주 만나야되는 때이다. 기도해봐야겠다.


이미 답은 스스로 정해두었는지도. 난 그렇게 생긴 사람이니까. 이 시간을 헛되다 여기지 않을래요. 저는 지금 제 길을 열심히 가고 있답니다. 그러니 묵묵히 지켜봐주세요. 미소짓고 있나요? 아니면 찡그리고 있나요? 아픈가요? 바쁜가요?


서로 잘 챙겨 먹고 힘을 유지하고 살아요. 이 순간이 가장 빛나는 때가 되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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