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시간 속에서 배우는 것들

2025년 7월 14일 월요일

by 여성예 마음찻잔

마음의 편지


예상치 못한 멈춤 앞에서, 당신의 마음은 어떤 리듬을 찾고 있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62PA5jRNu0k


월요일이에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날인데, 평소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하루를 맞이하고 있어요.

지난주 목요일 밤부터 시작된 아이의 기침과 열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거든요.


주말을 거쳐 오늘까지, 모든 일상이 완전히 멈춰버린 시간들.



계획했던 모든 것들이 올 스탑되었어요.

월요일에 해야 할 업무들, 작가와의 약속들, 원고 마감 일정들...



모든 것이 아이의 작은 기침소리 앞에서는 의미를 잃어버렸어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이제는 이 멈춤도 삶의 일부라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아이를 낳고 생겨난 꿈으로 인해서..

30대 후반, 마흔 전에는 내 꿈도 자리잡길 바라며..항상 시간에 쫓기며 살아왔는데,

이렇게 완전히 멈춰선 시간을 보내는 게 언제였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강제적인 멈춤이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어요.

아이의 기침소리를 들으면서 밤을 지새는 동안, 문득 깨달았어요.

내가 정말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마감에 쫓기는 원고보다, 성공적인 사업보다,

지금 이 순간 옆에서 힘들어하는 아이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오늘 아침에도 아이는 여전히 기침을 해요.

조금 나아진 것 같다가도 다시 컨디션이 안 좋아지고, 그럴 때마다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어요. 이 시간들도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멈춰선 시간 속에서 발견한 것들이 있어요.

아이의 작은 손이 얼마나 따뜻한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그리고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바쁘게 지낼 때는 놓쳤던 것들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월요일인데도 어린이집에 가지 못하는 아이, 업무를 시작할 수 없는 저.

모든 것이 계획과 달라져버렸지만, 이것도 우리만의 특별한 월요일인 것 같아요.


느린 호흡, 조용한 하루, 서로를 돌보는 시간.

때로는 이렇게 멈춰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나 봐요.

늘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 놓쳤던 주변의 풍경들,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의 의미,

그리고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오늘도 아이가 빨리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거예요.

언제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도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걸 기억하면서요.



멈춰선 시간이 주는 선물을 받아들이려고 해요.

급하지 않은 호흡,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요.



오늘의 마음 PT


때로는 멈춰선 시간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가르쳐줍니다.
오늘 하루, 예상치 못한 변화 속에서도 그 순간만의 의미를 찾아보세요.


모든 멈춤에는 그 나름의 이유와 선물이 숨어있을 거예요.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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