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1일 월요일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마음PT입니다.
지금 혹시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세요?
뜬금없이 무슨 얘기지?라는 생각이 드실거예요.
지난 주는 정말 길고도 짧았어요.
아이의 잦은 기침으로 시작되어 고열로 폐렴이 되었던 저번 주 내내,
그 안에서 경험한 감정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특히 아이가 눈에 아른거렸지만, 그럼에도 부모님을 모시고
서울 대학병원에 다녀온 그날의 기억이 계속 마음에 남아있어요.
아이를 신랑에게 맡기고 부모님과 함께 서울역에서 서울삼성병원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들은 기사님의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아요.
"요즘은 10명 중 1, 2명 젊은 사람들만 서울에 구경하러 오고,
나머지 8명은 다 병원 가려고 지방에서 오세요." 그 순간 가슴 한편이 묵직해졌어요.
대학병원 복도를 걸어가면서 문득 깨달았어요.
인생의 참 아이러니한 순환을 말이에요.
젊을 때는 더 잘 살기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건강을 담보로 일에 매달렸죠.
밤늦게 일하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를 감내하면서도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보이는 풍경은 어떤가요.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을, 그 시간에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쓰고 있는 거예요.
서울로 향하는 길 위의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이유로 오시는 거겠죠.
젊은 시절 놓쳐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요.
병원 대기실에서 만난 분들의 표정을 보면서 생각했어요.
그분들도 젊었을 때는 건강을 당연하게 여기셨을 거라고.
아프면 며칠 쉬면 나을 거라고, 몸이 좀 힘들어도 견디면 된다고 생각하셨을 거라고.
저도 그랬거든요. 건강은 항상 거기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하지만 지난 주 아이의 폐렴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부모님의 연세가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깨달았어요. 건강하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감사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아침에 눈을 떠서 아무 아픈 곳 없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게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요.
30대 후반인 지금, 저는 그 중간 지점에 서 있는 것 같아요.
서른살, 희귀뇌질환을 알게되었고, 그래도 바쁠 때는 일상생활을 하며 가끔 건강을 간과할때도 있지만,
이제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되었고, 아직 젊지만 시간의 무게를 느끼기 시작했고.
이제라도 깨달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택시기사님의 말을 들으면서 느꼈던 그 묵직함은 바로 이런 깨달음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서울이라는 도시가 젊은 시절의 꿈의 무대에서 중년 이후의 희망을 찾는 곳으로 바뀌어가는 모습 속에서,
우리 모두의 인생이 겹쳐 보였거든요.
이제는 알겠어요. 진짜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요.
오늘부터는 달라질 거예요. 일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우선이라는 것,
성공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아이가 아프면서 모든 일이 멈춰버렸던 지난 주의 경험이 그것을 가르쳐주었거든요.
건강하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재산이고 가장 감사해야 할 선물이라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늦지 않았겠죠.
젊음이 흘러간 자리에는 소중한 깨달음이 남겨집니다.
오늘 하루, 건강하게 숨 쉬고 있는 이 순간을 감사하게 여겨보세요.
그 당연함 속에 숨어있는 가장 큰 축복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