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다시 시작하는 일상

25년 7월 28일 월요일

by 여성예 마음찻잔

마음의 편지



월요일 아침 7시, 아이를 깨우며 이마에 손을 올렸습니다.

이제는 습관이 된 것같아요. 다행히 열은 없어요.



맑은 눈동자로 "엄마!" 하고 웃으며 일어나는 모습을 보니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졌어요.



2주정도만 해도 폐렴과 감기로 끙끙 앓던 우리 아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웃어주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이번 주말, 정말 오랜만에 아이와 '찐하게' 시간을 보냈어요.
아픈 동안 어린이집도 못 가고, 집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냈던 시간들이
이제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달까요.



토요일엔 아이가 "엄마, 나 이제 안 아파!"라고 선언하듯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거실에서 블록을 쌓고, 그림책을 읽고,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를 함께 불러가며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일요일에는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밖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집 안에서도 충분히 행복했어요.

어린이집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점심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보냈어요.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아이와 함께 만들기를 하고,
간단한 간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시간이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상해요.
아이가 아플 때는 하루하루가 그렇게 길고 힘들었는데,
건강해진 후 함께한 주말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간 걸까요?



오늘 아침 9시, 오랜만에 어린이집에 가는 아이를 배웅하면서 묘한 아쉬움이 들었어요.
물론 아이가 건강하게 친구들과 만나는 게 가장 좋은 일이지만,
함께했던 주말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나 봐요.



"엄마, 나 어린이집 가기 싫어. 엄마랑 더 놀고 싶어."

아이의 이 한 마디에 마음이 울컥했어요. 저도 똑같은 마음이었거든요.
하지만 아이에게는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도 필요하고,
저에게는 글을 쓸 수 있는 조용한 시간도 필요하죠.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돌아오는 길,
이미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어요.



아직 오전인데도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라니.
올여름은 정말 유독 더운 것 같아요.



집에 와서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시며 문득 생각했어요.
아이가 아팠던 지난주, 그리고 함께 보낸 주말,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평범한 일상.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하나의 이야기였구나 싶어요.
아픔이 있었기에 건강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에 떨어져 있는 시간도 의미가 있는 거죠.



오후 4시까지, 아이가 없는 이 조용한 시간 동안 저는 글을 쓸 거예요.
이번 주말 아이와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그리고 아이가 아플 때 느꼈던 간절함과 안도감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로 만들어보려고요.



바깥은 여전히 찜통더위지만, 마음만은 시원하고 고요해요.
아이가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월요일이거든요.



저녁에 아이를 데리러 갈 때까지,
이 소중한 시간을 온전히 제 안의 이야기들과 함께 보내려고 해요.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가 "엄마, 오늘 뭐 했어?"라고 물으면,
"엄마는 우리 이야기를 글로 썼어"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요.



오늘의 마음 PT

소중한 사람이 아프고 나서 건강해지는 과정을 겪으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선물인지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당신의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던 소중한 시간일 수 있어요.

그 일상의 소중함을 놓치지 마세요.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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