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을 수 없는 죄.
하와의 자손들은 여호와를 빚었다.
먼 별을 닮은 두려움으로,
어둠을 가르는 목소리로.
여호와는 다시 진흙을 빚어
아담과 이브를 풀밭에 눕혔다.
간교한 뱀의 속삭임에
그들은 입에 열매를 물었고,
그 순간 세계는 둘로 쪼개졌다.
자식이 고통받길 바라는 아비가 어디 있으랴.
또 자식에게 잊히길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지성은 방황이고, 빈칸이며,
끝없는 삶의 흔들림이다.
그러하기에 열매를 먹은 것이 곧 원죄였다.
선과 악, 나와 너, 옳고 그름 사이로
여호와는 천천히 스러지고,
남은 것은 또다시 스스로를 빚는
하와의 자손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