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아 조금만 힘을 내봐!
나의 브런치 서랍엔 발행하지 못한 글들이 꽤 쌓여있다. 발행을 누르면 나의 생각이 만 천하에 공개된다는 생각에 쉽게 누르지 못하겠다. 사실 만 천하가 아닌 브런치라는 작은 공간에만 공개되는 것뿐인데. 올해가 끝나기 전의 목표는 발행되지 못한 글들을 하나하나 공개해가는 것이다.
내 프라임 세포는?
최근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유미의 세포들이란 드라마를 굉장히 재밌게 보았다. 유미의 세포들에선 각 사람마다 프라임 세포를 갖고 있는데 프라임 세포가 다른 세포들을 리드하는 역할을 한다. 나의 프라임 세포는 무엇일까? 아마도 불안 세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상당히 불안감이 많은 사람이다. 요즘 들어 더더욱 느끼는 것인데 정말 걱정과 고민이 많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프라임 세포 다음으로 힘이 강한 세포가 충동 세포라는 것이다. 이 극단적 두 세포 캐릭터가 마음속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 그려진다. 아무튼 그래서 충동적으로 일을 벌이다가도 두려움이 이 일을 멈춘다. 그래서 나의 생각들을 우루루루 글로 쏟아내 놓고 발행 버튼에서 두려움이 손가락을 막는다. 이 둘의 사이가 적절히 좋아져서 두려움의 순간에 충동이가 용기를 주고 충동적 순간 두려움이 조금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