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4단계 판단시스템
2024년, 로스앤젤레스(LA)를 덮친 대형 산불은 수만 채의 집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고급 주택이 밀집한 말리부 해안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불타고 사라진 폐허 속에서, 거짓말처럼 멀쩡하게 살아남은 집 한 채가 있었다.
어떻게 그 집만 혼자 무사했을까? 이유는 단순했다. 화재와 지진이 잦은 캘리포니아의 환경에 철저히 대비해 집을 지었기 때문이다. 값싸고 짓기 쉽다는 이유로 대부분 목재를 선택할 때, 이 집의 주인은 콘크리트로 외벽을 세우고 지붕은 방화재로 덮었으며, 지반은 암반 속 15m까지 단단히 다졌다. 이 집이 살아남은 것은 행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시작된 철저한 '대비' 덕분이었다.
그 집을 보며 나는 깨달았다.
위기를 완벽히 피할 방법은 없지만, 미리 대비한다면 어떤 위기 앞에서도 버텨낼 수는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견고할까?
애석하게도 위기가 닥치기 전까진 알기 어렵다.
나는 내 삶에 나쁜 일이 닥칠 것이라고, 내 세계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건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뒤에야 나는 내 안의 균열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왜 그렇게 힘없이 무너졌을까?'
돌아보니 내 삶엔 어떤 안전장치도 없었다. 위험을 점검하는 기준도, 결정을 내리는 원칙도, 그 과정을 검토하는 시스템도 전무했다. 사기꾼들이 제아무리 날고 기는 수법을 썼다 한들, 내 판단 시스템이 견고했다면 사전에 경고등이 켜졌을 것이다.
건축물에 지진을 견디는 내진설계가 필요하듯, 개인에게도 삶을 지탱할 '판단력의 설계'가 필요하다. 내진설계의 핵심은 흔들리지 않는 건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너짐을 막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실패가 대개 '외부의 충격' 때문이라고 믿지만, 사실 많은 비극은 '내 안의 균열'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수많은 후회와 분석 끝에,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나만의 '내진설계'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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