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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Mar 25. 2017

치앙마이 가기전, 필수로 챙겨야 할 3가지

알고보면 5가지임. ㅋㅋㅋ

치앙마이에 관한 글을 한 편 올리고 나서, 두 가지 반응을 주로 얻었다.

하나는, 개부럽다.

둘은, 나중에 나도 갈테니  가서 길 좀 잘 닦아놔 줘.

외국에서 한 달 살아보는 걸 '목표' 내지 '꿈'으로 가지고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한달살기보다는 해외출장이 소원이었다. ^^ 그런데 아무도 보내주는 사람이 없자, 직접 출장갈 기회를 만들수밖에 없었다. 누군가는 글쓰기 여행이라 말하지만, 나는 굳이 비즈니스트립이라고 말한다. '책쓰기'라는 엄연한 목표가 있고, 기간도 '한달'로 정해져 있다. 여행은 이미 많이 했으니, 이젠 해외출장이 필요하다. ㅎㅎ


 치앙마이에 가는 걸 부러워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사항부터 현지정보, 현지생활상을 틈틈이 이곳에 공유하고자 한다. 나중에  직접 가실 수 있도록 말이다. ^^


먼저 치앙마이를 가는 방법이다.



치앙마이를 가는 법

일단계, 가기로 결심한다.

이단계, 주변을 정리한다.

삼단계, 비행기표를 끊는다.

사단계, 숙소를 찾는다.

오단계, 돈을 바꾼다.

육단계, 간다.


내가 생각하기에 총 6단계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1단계다. 여기까지만 와도 반은 해결된 셈. 가장 어려울 수 있는 단계는 2단계이며, 나머지는 인터넷 뒤지면 되면 대부분은 해결되는 문제다. 3~5단계는 아래에서 다룰 예정이다. 아, 준비과정에서 두려움이나 걱정 같은 감정이 살짝 뒤따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새로움을 맞이하기 위해 지불할 대가라 생각하자. 어차피 공짜는 없으니까. 그럼 외국을 가기 전 가장 기초적으로 필요한 3가지를 정리해보자.



치앙마이에 가기 전 필요한 것 3가지

솔직히 치앙마이를 가겠다고 마음먹고나서 좋았던 건, 결심한 딱 그 순간이었다. 곧이어 치앙마이를 가기 위해 해야할 일들이 떠오르며 골치 아파지기 시작했다. 비행기표를 어떻게 끊어야 싸게 잘 끊을 수 있을지, 숙소는 어디에다 구할지, 환전은 어떻게 해야 손해보지 않고 할수 있을지, 현지에서 글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춘 숙소를 찾을 수 있을지, 짐을 어떻게 꾸릴 것인지, 에 관한 잡다한 생각들이 틈틈이 올라오는 바람에 열흘간 굉장히 정신이 사나웠다. 오늘에서야 겨우 모든 걸 정리할 수 있었는데....혹 치앙마이에서 한달 정도 살기 원하는 분들 이라면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3가지를 정리해본다. 나의 개인적인 팁은 서비스다. ㅎㅎ



1. 비행기표 끊기

비행기표를 구할 때, 나는 주로 <스카이스캐너> 홈페이지를 이용한다. 날짜별로 가격 추이가 잘 나오는 데다가, 보기가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모바일에 앱을 깔아놓고 보면 더 편하다. 검색하면, 해당경로에 대한 가장 저렴한 항공편이 나오는데,  스케줄과 비용을 확인하고 예매하면 된다. 보통은 여기까지 한다.


나는 약 반걸음 더 나아가서, 가장 저렴한 항공사가 어디인지 파악이 되면,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로 직접 들어가서 표를 구한다. 그러면 중개사이트를 거칠 때보다 더 폭넓은 시간대와 더 저렴한 가격대의 비행편을 찾을 수가 있다. 간혹 프로모션이 나오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싼 가격대도 있다. 이런 건 중개사이트에서 잘 안잡힌다. 다만 단점은 해당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지원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기본 영어가 필요하지만 중개사이트를 거치는 것보다 싼 가격대의 비행기를 찾을 수가 있어 즐겨 쓰는 방법이다.


이번에 검색해서 찾아보니, 치앙마이로 들어가는 데 가장 싼 항공사는 <에어아시아>였다. 서울에서  치앙마이까지 편도가 17만원. 확실히 저렴한데, 수화물에 매우 인색하고 엄격하다는 평이 있고 저렴한 표에 비해 짐값이 비싸다. 나는 짐값 20kg 값을 추가해 약 22만원에 표를 끊었다.  참고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경로에 변화를 주려고 다른 항공사를 찾았다. 역시 저렴한 항공사로 유명한 <홍콩익스프레스>를 이용해, 짐값 25kg가 포함된 약 22만원에 표를 구매했다. 이리하여 왕복편 비행기값으로 모두 45만원이 들었다.



2. 숙소 찾기

여행이 아니라, 작업을 하려 가는 것이다보니 숙소선정에 평소보다 더 신중을 기했다. 찾아보니, 치앙마이는 크게 도시가 몇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서 있는데,  각 구역마다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달동안 살 숙소를 알아보기엔, 정보가 매우 제한돼 있다. 현지에서 발품 팔아 찾아보기로 한다. 집을 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이틀로 잡고 그간 머물  호스텔을 물색했다.


호스텔은 배낭여행자들이 머무는 숙소인데, 보통 여러명이 방을 함께 쓰는 도미토리 형태로 되어 저렴한게 특징이다.  나는 배낭여행에 익숙해져서 대개 호스텔에서 머무는데, 싸고 재밌다. 숙소를 찾을 때 애용하는 곳은 다음 3개의 앱들이다. '호스텔월드', '호스텔부커스', '부킹닷컴'. 여기만 봐도 전세계 호스텔 대부분이 커버된다.



 숙소는 여행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조건이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싸다고 나쁘지도 않고, 비싸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다.  가끔 숙소선정에 실패하면 화를 내거나 여행지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정말 다르네요. 최악이에요. ㅠㅠ'

'정말 불친절하고 이상한 호스텔이에요, 오지마세요.'

나도 여행 초기에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 인터넷 정보만 믿고 갔는데 완전 다른 호스텔을 만나면, 실망을 넘어서 여행까지 영향을 받는다. 그러다 다년 간의 경험이 쌓이면서, 내 입맛에 딱 맞는 숙소를 구하는 법을 익히게 되었다. 그동안 이를 활용해 보면서 실패가 없었다. 실패가 없다는 건, 내가 기대한 그대로의 숙소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 음화홧, 멋지지 않나! 어디에서도 공유한 적 없는 김글리만의 호스텔 구하는 팁을 공유한다. 내가 가장 높이 치는 건, 싸면서도 좋은 숙소! 비싸면 좋은 건 당연한 일 아닌가 말이다. 싸면서도 좋은 숙소를 가리기 위해선 그를 알아보는 눈이 필요하다. '호스텔'에 머무는 여행족이라면 아래를 상세히 읽기를 권한다.



[Tip] 숙소를 고르는 팁 3가지

첫번째, 사람들의 '리뷰갯수와 평점'이다.

보통 호스텔앱들을 검색하면, 이름과 함께 리뷰갯수와 평점이 나온다. 실제 그 숙소에서 머문 사람들이 매기는 자료로 매우 요긴하다. 리뷰갯수가 많을 수록, 평점이 높을 수록, 숙소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담보되므로 좋은 호스텔이다. 예를 들어 리뷰개수가 30개에 평점 9.0인 호스텔과 리뷰개수가 400개에 평점 9.0인 호스텔의 수준을 비교하면 후자가 더 믿을만 하다. 리뷰개수가 적다는 건 생긴지 얼마 안됐을 가능성이 크고, 조작된 리뷰일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리뷰개수와 평점이 모두 높은 호스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는  '리뷰내용'이다.

호스텔이 어떤 곳인지 파악하려면 자체적으로 만든 설명보다는 '리뷰'를 잘 봐야 한다. 리뷰만 잘 봐도 호스텔이 가진 특성이 대부분 다 드러난다. 그렇다고 다 읽을 필요는 없다. 가장 평이 좋은 리뷰 10개와 가장 평이 안 좋은 리뷰 10개만 보면 된다. 그러면 이 호스텔이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단점이 무엇인지가 파악된다.


단 감정적인 리뷰는 가려볼 필요가 있는데, 호스텔 주인과 친분이 있거나 개인적인 악감정이 있으면 감정리뷰를 쓰는 수가 있다. 보통 이런 리뷰는 건너뛰지만 만약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같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면 주의깊게 봐야한다. 예를 들어, 스텝들이 불친절하다는 말을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비슷하게 하고 있다면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러 명이 동시에 지적하는 것은 호스텔의 '특징'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번째는 나의 '우선순위 파악'이다.

나는 사람들의 추천도 받지만, 99%는 내가 직접 찾는다. 누군가 추천해주는 숙소보다 스스로 찾아서 숙소를 구하다보면 재미도 있고, 현지인들이나 외국인들을 훨씬 많이 만나게 된다. 이 또한 여행의 메리트이니.  또 하나 내가 선호하는 분위기와 스타일은 결국 내가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입맛에 맞는 숙소를 찾으려면 결국 직접 찾아야 한다.


호스텔마다 청결, 시설, 접근성, 분위기, 가격, 친절도, 위치 등의 항목에 대한 평점이 있다.

모두 요소를 만족시키는 곳이 최상이지만, 그런 곳은 드물거나, 사기거나, 비싸다.


위의 두 단계를 거치면 (즉 리뷰를 잘 보았다면) 해당숙소가 가진 강점이 나온다. 위치가 좋다든지, 가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든지, 싸면서도 청결하다든지, 아침을 준다든지 등등. 남은 일은 거기에 나의 우선순위를 매칭해는 일이다. 즉, 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뭔지를 생각해보고, 해당되는 부분에 강점을 가진 숙소를 고르면 된다.


나의 경우, 위치와 청결, 분위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호스텔을 고른다.



3. 환전

비행기표도 끊고 숙소도 구했으면 이제 환전만 하면 된다. 생각보다 상당히 신경 쓰이고 귀찮은 게 환전이다. 열성적인 사람들은 어떤 환전방법이 가장 이득이 되는지, 일일이 계산하고 체크해가며 비교한다. 그런데 그렇게 머리쓴다해도 몇 백만원의 큰 돈을 바꾸는게 아니라면 고작 몇 백원, 몇 천원 차이다. 하여 나는 조금 손해를 봐도, 가장 수고를 덜고 가장 편한 방법을 선호한다.


며칠 동안 조사한 결과, 태국을 여행할 때 가장 편하고 유리한 환전법을 찾았다.

국제현금카드를 가지고 가서 ATM기계에서 빼서 쓰는 것!

예전에는 시티은행 카드가 '갑'이었는데, 태국에서는 우리은행 EXK카드가 갑이라고 한다. EXK는 글로벌현금카드를 말한다. EXK카드는 대부분의 현지 ATM에서 사용가능한데, 한국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하면, 바로 환전되어서 태국돈 '바트'로 나온다. 네트워크수수료가 없는데다, 환율우대 30%가 적용되어 환율이 좋다는 평이다. 게다가 까시콘뱅크, 크렁타이뱅크, 태국군인은행, 유나이티드오비씨, 타나찻 등 5군데의 ATM에서 인출하면 현지수수료가 면제된다. 만약 300$ 이상 인출한다면, 우리은행측에 수수료 500원만 내면 되니 매우 좋은 방법이다.


하여, 당장 우리은행으로 달려가 우리 EXK카드를 만들었다. 발급에 3~7일간이 소요된다니, 미리미리 만들어두는게 좋겠다. 요새는 국제현금카드를 가지고 현지에서 필요할 때마다 빼쓰는 여행족이 많은 거 같다. 나도 세계여행할 때 이 방법을 써서 가지고 다니는 현금을 최소화했다.


참고로, 세계여행때 나는 시티현금카드를 주로 이용했는데, 하나은행 '비바체크카드(비자/마스터)' 이 더 유리하다고 한다. 수수료가 1%라고 하니, 외국 갈 일 많은 분들은 하나 만들어두면 좋겠다.



기타 챙기면 좋을 것들

1. 여행자보험

여행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므로, 보험을 들고 가는 편이 좋다.  

http://www.e-insmarket.or.kr/

위에 링크시켜둔 곳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라고, 거의 모든 보험사의 상품이 모아져 있는 곳이다. 몇군데 비교사이트를 찾아봤는데, 위 사이트가 상대적으로 광고도 적고, 보기가 편해서 좋았다. 이곳에 들어가 해외여행자보험을 클릭하면, 거의 모든 보험사의 상품이 줄줄이 나온다. 이곳에서 각자 구미에 맞는 상품을 골라 가입을 하면 된다.


나는 가입할 때 보험사 이름보다, <해외질병상해의료비>와 <휴대품손해>를 얼마나 보장해주는지를 본다.  보험사가 많은데 다 뒤져보기 귀찮아서, 대충 위쪽에 있는 걸로 하나 골라 가입했다. 10초만에 고른 건, 동부화재 다이렉트 실속형 보험!  질병상해의료비를 각각 1천만원 보장해주고, 휴대품손해도 30만원 보장해주는데, 한달 비용이 7,370원! 오, 저렴하다.


가입은 PC나 모바일로 가능하다.


2. 국제운전면허증

태국은 자전가와 오토바이가 주요 운송수단이다보니, 가서 탈 일이 많다. 며칠간 여행이면 상관없지만 한달 이상 머물 경우엔 꼭 탈 일이 생긴다. 자전거는 문제없지만, 오토바이를 타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면허증이 없으면 벌금을 물기 때문에 꼭 국제운전면허증을 만들어 가는게 좋다. 예전에는 국제운전면허증을 시험장에서만 발급해줬는데 이제는 경찰서나 다른 기관에서도 발급해줘서 절차가 매우 쉬워졌다. 나는 종각역 근처에 있는 <글로벌센터> 5층에서 발급받았는데, 3분 정도 걸렸다. ^^


필요한 준비물은 여권과 신분증, 현금 8,500원과 반명함사진 총 4가지다..




자, 이제 비행기 표도 끊었고, 가서 잠깐 묵을 숙소도 구했고, 환전도 해결했다.

여행자보험에 국제면허증까지 해결했으니 뭘 해도 문제 없다.

남은 건, 짐싸서 떠나는 일!  (내일 떠나는데 이제 짐싼다.. ㅠㅠ)

치앙마이, 기다려. 내가 간다~~~~ I'm coming!!!!!!!!!!!!!!!!!!!!! 음화화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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