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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Apr 08. 2017

쉬울 필요 없어요. 가능하기만 하면 돼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면

'베서니 해밀턴'은 서핑을 친구삼아, 꿈삼아 살아가는 서핑소녀다.

가족이 모두 서퍼인 집안에 태어나, 어릴 때부터 바다와 함께 놀고 바다에서 자라났다.

재능과 열정을 갖춘 서핑계의 별인 베서니에게,  

서핑은 그녀의 열정이자, 그녀가 살아가는 길이다.


13살의 베서니는 하와이 주 결선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다


여느 날처럼 서핑을 하던 어느날, 베서니는 상어의 공격을 받아 왼팔을 잃어버리게 된다.

너무 많은 출혈로 살아남은 게 기적이라 할 만큼 큰 사고였다.

하지만 베서니의 나이 고작 13살, 목숨은 건졌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팔 잃은 베서니 왈, "난 언제 다시 서핑을 할 수 있나요? "


꿈과 인생을 통째 잃어버린 듯한 고통 속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신을 원망하는 일 뿐.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게 어떻게 신의 계획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고통에도 불구하고, 베서니는 서핑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어찌할 수 없어 다시 재기를 결심한다.


딸의 재기를 지켜보던 아빠가 연습용 보드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한다.

"분명 쉽진 않을거다. It's not going to be easy."


베서니가 대답한다.

"쉬울 필요 없어요. 가능하기만 하면 돼요.

I don't need easy. I just need possible."


위는 '베서니 해밀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소울서퍼 Soul Surfer>(2011)의 한 장면이다.  

이후, 다시 서핑을 시작한 그녀는 결국 피나는 연습으로 한 팔로 서핑하는 법을 익힌다.

 그녀를  주저앉혔던 파도에 다시 한번 몸을 싣고, 이번에는 완벽하게 파도를 타며 파도와 하나가 된다.


"나는 인생도 서핑과 같다고 배웠다.

파도 부서지는 것에 빠지면 바로 다시 올라와야 한다.

파도 너머 무엇이 올지 절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믿음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무엇이든."

마침내 파도와 하나가 되는 서핑을 하는 베서니.


하나의 문이 닫힌다고 해서 세상이 끝난 건 아니었다.

돌아보니.... 그건 또 다른 문이 열릴 거라는 암시이기도 했다.

베서니가 한 팔로 새로운 인생의 막을 연 것처럼. 


우리말에 '끄트머리'라는 단어가 있다. 

이 말엔 재밌게도 '끝'이자, '일의 시작'라는 뜻이 함께 있다. 

그렇다, 끝과 시작은 함께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을 준다.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볼 수 있다면,

문은 언제나 열릴 것이다.  

결국,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



실제 베서니 해밀턴의 모습, 한 팔로 멋지게 파도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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