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일 수 있는 단 하나의 묘약
진짜, 쿨하지 않아? 꽃처럼만 용기있게 살다 미련없이 가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어.진짜, 쿨하지 않아? 꽃처럼만 용기있게 살다 미련없이 가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어.
Courage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것조차, 용기가 있어야 하는 세상이다.
자신을 발견하는데도, 나를 있는 그대로 보는데에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뜻하는 영어 'courage'는 라틴어 'cor-'에 어원이 있다. Cor는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용기는 내가 누구인지 진심을 다해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되기 위한 길은 매우 많은 용기가 필요한 여정이다.
매번 목숨을 걸고 경기를 해야 하는 투우 경기의 유명 투우사인 엘 코르도베스(El Cordobes)는 용기를 이렇게 말했다.
“용기란 자기 자신을 굳게 믿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가르쳐주진 않는다. ”
나는 살고 있는 근처에는 인왕산, 북한산이 있어서 산책하기가 아주 좋다. 거의 매일같이 아침 산책을 가는데, 봄이 되면 길가에 온갖 꽃들이 다채롭게 피어난다. 연분홍꽃, 붉은꽃, 하얀꽃, 노란꽃, 보라꽃… 이 작고 큰 꽃들은 자기가 어떤 모습이든, 피어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가 과연 필 수 있을까 없을까 스스로를 의심하지도 않고, 내가 얼마나 예쁘게 필까 걱정하지도 않고, 피었을 때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재지도 않는다. 그뿐 아니라 꽃 핀 모습을 누가 과연 인정해줄까 염려하지도 않고, 얼마나 힘들게 폈는지 알아달라, 징징대지도 않는다. 그냥 때가 되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피어나고, 피어있는 동안은 혼신의 힘을 다해 아름답게 존재한다. 누가 봐주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러다 때가 되면 미련 없이 툭, 하고 떨어져 땅으로 돌아간다.
눈치보지 않고 찬란하게 최대한 꽃피우고
때가 되면 담담하게 가기
진짜, 쿨하지 않아? 나의 사부는 이렇게 말했었다. “위험에 직면하는 것, 불안정을 감수하고 나아가는 것. 그것은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지만 인간이 성장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꽃처럼만 용기있게 살다 미련없이 가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