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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Sep 11. 2019

Being Original

짝퉁, B급의 역습

짝퉁의 역습


재밌는 실험이 있다.


박진우라는 디자이너가 앤디워홀의 추모전시를 위해 작품을 출품했다. 그는 짝통 루이비통 백을 사서 거기에다가 FAKE라고 쓰고, 오리지널 루이비통 백의 가격을 붙여 전시장에 올려놓았다. 

'가짜를 가짜라고 딱 써놓은 순간, 작품으로서의 오리지널리티를 갖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작품을 사겠다는 사람이 5명이나 되었다. 

짝퉁 루이뷔통 백을 풍자해서 만든 페이크백. 무엇이 진짜고 가짜인지, 화두를 던진다.  (이미지출처:www.chosun.com)

Being Original


나는 이제 더 이상 비주류와 주류로 구분되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펑크, 힙합 등 비주류로 시작한 음악이 지금은 주류 대중음악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주류라도 비주류의 정체를 가지면 그 자체가 오리지널이 된다. 오히려 B급 문화가 뜨고 있지 않은가? 결국 '오리지널이냐 아니냐'만 남을 뿐이다.


가짜라고 외치는 순간 가짜로서 고유성을 갖는 것처럼,   

~인척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당당히 주장하는 그 순간, 

나는 오리지널이 된다. 

I'm not perfect, but I'm original.





#참고로,  WHO is 박진우

박진우는 아트와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디자이너로, 작가, 조명디자이너로도 활동한다. 세계적인 디자인 잡지 <프레임Frame> 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본인 디자인의 핵심을 '진지함은 유머러스하게, 유머는 진지하게 표현하는 의외성'이라 말한다. 

스펙이 매우 화려하나, 본인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니 생략.

페이크백 이외, '5분 양초', '스파게티 샹들리에' 등의 작품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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