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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글리 Oct 08. 2019

좋아하는 것에 꿈꾸는 삶에 대한 힌트가 있다

자꾸만 끌리는 것들의 비밀

언젠가 아는 언니에게 "내 매력이 뭘까요"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산책할 때 눈길 가는 것을 눈여겨 보렴~ 너와 닮은 것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고 더 오래 쳐다볼거야. 자신의 눈길이 머무는 곳에 네 매력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

아니나다를까, 예전에도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내 눈길이 오래 머무는 것들, 눈길이 자꾸 가는 것들… 거기에 나의 것들이 숨겨져 있다는 말.

자꾸만 끌리는 것들의 비밀

이상하게 자꾸 꽂히는 단어들이 있을 것이다. 자주 눈길이 가고,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 "저는 이상하게 '소망'이란 말에 자꾸 끌려요." "저는 '길'이란 말을 정말 좋아해요." 이렇게 내가 좋아하고 자꾸만 끌리는 말들엔 나의 소중한 것들이 녹아져 있다.

나는 중학교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모아왔다. 그 중에서 추려낸 다음 단어들은 내 인생의 가치를 대변해주는 말들이다.

자유, 길, 소통, 교류, 세계, 리더, 사람, 여행, 낯설음, 새로운 것, 변화, 힘, 아름다움, 창조, 잠재력, 꿈, 미래, 탐험, 모험, 글, 책, 말, 인터뷰, 삶, 문화, 예술, 본질, 자아실현, 가치, 쓸모, 재발견, 관점, 자율

여기엔 인생을 통해 실현하고 싶은 핵심가치, 직업적 가치관이 모두 포함돼 있다. 예를 들면 자율과 자유은 내 인생의 핵심가치다.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래서 강연을 하고 글을 쓴다. 컨텐츠 제작에도 관심이 많다. 나는 세계를 무대로 일하고 살고 싶다. 이렇게 좋아하는 단어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누구인지' 설명이 가능하다.

좋아하는 것에 내 삶에 대한 힌트가 있다

내가 아는 어떤 이는 글쓰기에 대해 배운 적이 없다. 그런데도 늘 글을 쓰고 싶었고, 언제라도 쓴다면 잘 쓸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그는 43년 만에 글을 썼고,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뒤로도 1년에 한 권씩 꾸준히 책을 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이처럼 욕망은 무언가를 원하고, 하고 싶어하는 본능적인 외침으로, 나를 어떠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움직이게 하는 아주 강력한 힘이다. 내면에 숨겨진 어떤 강력한 힘과 맞물리는 것일 수 있다.

욕망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이미지출처: 픽사베이

욕망은 꿈의 재료인 동경, 즉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재능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상하게 어떤 활동에는 끌리고 어떤 활동은 싫은 기억이 있다면, 이것들은 뇌의 짓이다. 뇌는 수많은 시냅스로 결합되어 있는데, 약한 결합에는 누가 억지로 하라고 하면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강력한 결합에는 저항할 수 없다. 따라서 어떤 대상을 동경한다는 것은 두뇌 회로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강력한 회로가 일으키는 자연 현상으로, 자석처럼 우리를 계속해서 잡아끄는 힘이다.

-마커스 버킹엄 & 도널드 클리프턴,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중에서

욕망은 본능적인 외침으로 무언가를 원하고, 하고 싶어하는 힘이다. 이 힘은 나를 어떠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방향타가 되는데, 때문에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이 욕망의 흐름을 아는 일이 필요하다.

내 안에서 타오르는 불꽃, 욕망

나는 어렸을때부터 호기심이 많았고 하고 싶은 것도 아주 많았다. 거기에 기록하는 습관이 있어서, 하고 싶은 것들이 생각나면 다이어리에 일단 적어두었다. 그렇게 1년을 적으면 다이어리 한 두 쪽이 꽉 찼는데, 이를 <욕망리스트>라고 이름 붙였다.

남미 여행, 아프리카 여행, 책 읽기, 잠재력계발 전문가로 전 세계 이름 날리기, 그림 배우기, 피아노 배우기, 해금 배우기, 길거리 연주회 열기, 외국에 유학 가기, 멋진 남자랑 연애하기, 귀한 잡지 만들기, 축제 계획하기, 전 세계 돌아다니면서 일하기, 외국 친구 사귀기, 인생 동반자 만나기, 책 내기, 밸리댄스 배우기, 요가강사 자격증 따기, 요리 배우기, 최고의 인터뷰어 되기, 갤러리 만들기, 모델하기, 춤 배우기, 락밴드 활동, 스노보드 타기, 5개 국어 익히기….

내 마음을 건드리고 간 것들을 모아 놓은 이 리스트을 볼 때마다 즐거운 상상에 잠기곤 한다. 여기에 적힌 것들은 내 욕망의 기록이자 꿈 목록이다. 내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른다면 아래 질문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1. 내 심장이 뛰는 순간 & 내 질투심이 일어나는 순간은 언제인가?

2.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3. 한 달 뒤 죽는다면 무엇이 가장 후회될까?

4.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5. 하고 싶었지만, 여러 이유로 하지 못했던 일은?

6. 돈도 시간도 자유롭다면, 가장 먼저 무얼 할 건가?

욕망은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수시로 업데이트 하는 게 좋다. 20년 가까이 욕망리스트를 적으면서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욕망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는 것. 욕망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어떤 게 진짜인지 구분할 줄 모르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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