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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Jul 23. 2020

정말 글쓰기 싫을 때도, 글쓰는 법

너만 그런 게 아냐!

글쓰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몇가지 방법이 있다.  



1. 글쓰기 싫다는 걸 인정한다.  



<대통령의 글쓰기>의 강원국 작가는 글을 쓰기 싫은 건 지극히 정상이라고 말한다. (다행히도 말이다. ㅎㅎ) 특히나 글을 써야한다는 강박을 느끼면 더 쓰기 싫은데, 여기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은, 한가지다. 

쓰기 싫은 상황을 인정하는 것. 쓰기 싫다는 걸 인정하고 못쓰는 나를 받아들인다.  ‘글쓰기 싫어요. 뭐가 잘못 됐나요?’ 말하는 것이다. 


글이 안 써질 때는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안 써져서 안간힘을 쓰는 그 시간이, 내 글쓰기 실력을 연마하는 시간이다. 욕구기 치솟을 때는 많이 쓰고, 안 써질 때는 적게 쓰면 된다. 매일 일정 분량을 정해서 쓰는 것도 좋지만 자기 리듬에 맞춰 써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싫은 건 싫은거야. (출처: 픽사베이)

2. 괴로우면 그 괴로운대로, 지금 심정을 그대로 써본다. 



<매일 아침 써봤니?> 의 김민식 작가는 고등학교시절 왕따였다. 매일 괴롭힘을 당하고 아버지에게 구박받으며 괴로울 때마다 글을 썼다. 글을 쓰면서 하소연 하다 보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풀렸다고 한다. 글을 ‘쓰는 나’와 그 글을 ‘읽는 나’의 대화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한다. 괴로움을 글로 쓰면, 희한하게도 그 괴로움이 즐거움이 된다. 


나도 주로 괴롭고 힘들 때 더 많이 글을 쓰는데, 글을 쓰다보면 스스로에게 위로받는 경우가 많다. 글을 쓰면 상황에서 벗어나 어느 순간 글쓰는 나를 헬리콥터처럼 내려보게 되는 때가 있다. 그러면 내 상황이 객관적으로 보이고, 그러면 괴로운 상황이 다른 사람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장 좋은 글은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놓는 글이다. 우울하거나, 짜증나거나, 권태롭거나, 화가 나거나.... 어쩌면 한 줄 밖에 못 쓸 수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그 한 줄이, 한장짜리 글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그 한 줄의 글이 나를 가장 위로해주는 글이 될 수도 있다. 

오늘은 뭐가 힘들었냐면 말야.... (출어: 픽사베이)

3. 사랑하는 것들을 떠올린다. 


부정적인 감정이 되면, 이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에 빠져들기 쉽다. 사슬은 그렇지 않은데도. 그럴 땐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떠올려보자.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장소, 좋았던 추억 등을 떠오르는 대로 적는다. 하나, 두 개, 세 개, 다섯 개...일곱개... 열 개... 그렇게 적어나가다 보면 사랑하는 것들이 꽤 모인다. 그 중에서 지금 가장 와닿는 것을 하나 골라 문장을 이어보자. 글쓰기 소재로도 좋지만, 기분을 전환하는 방법으로도 그만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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