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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Aug 13. 2020

무엇을 쓸까? 고민될 때

모으면 글이 되는 나만의 글감을 모으는 법

매일 글을 쓰는 경우든, 혹은 책을 쓰든 경우든  '무엇을 쓸 것인가'는 언제나 고민이다. 

생각, 생각해내야만 한다!!

1.쓰고 싶은 이야기가 여러가지라면


주제는  '이 글이 무엇에 대해 쓴 글인가?' 에 대한 답변이다. 주제를 정할 땐, 글을 쓰고 싶다는 충동을 불어일으킨 체험이나 생각을 바탕으로,  한정하고 고정시켜야 한다. 그래야 바라는 글을 쓸 수 있다. 쓰고싶은 이야기가 뒤섞여 있다면, 다음을 기억하자.    


책을 쓰도록 나를 이끈 그 ‘질문’을 기억하라!


저자 자신에게 진실되고, 자신에게 답을 줄 수 있는 책은, 다른 사람에게도 답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오히려 이런 카오스 상태를 글로서 풀어가보겠다,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글도, 인생도 훨씬 더 정리가 잘 된다.  


2.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생각나는 대로 쓴다


무엇을 쓸 것인가는 곧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와 연결된다. 문제는 내가 뭘 말하고 싶은지 정리가 안 될 때이다. 그럴 때 좋은 방법이 있다. 일단 쓰고 싶은대로 다 쓴다. ㅎㅎㅎ 풀고 싶은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나면, 어느 순간 이야기들끼리 서로 연결되는 지점이 생겨난다. 


프로 작가가 아니라면 글 쓰는게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쓰는 걸 계속 미루면 아무것도 결국 못 쓴다.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부터 하나씩 쓰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겠다면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그 마음부터 쓴다. 그러면 희한하게도 글이 풀려가기 시작한다. 글은 내 생각, 내 의식과 별개가 아니다. 생각이 뒤엉켜 있다면 오히려 글을 쓰면서 뒤엉켜 있던 복잡한 생각을 하나씩  풀어내면서 정리할 수 있다.

적자생존. 적어야 산다 ㅎㅎ


3. 평소 글감을 많이 모아둔다


<대통령의 글쓰기>의 강원국 작가는 어떻게 쓰느냐 (어떻게 하면 멋있게, 있어보이게 쓸까)를 고민하는 건 부질없는 욕심이라고 이야기한다. 대신  '무엇을 쓰느냐'에 대한 고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좋은 글은 좋은 자료를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글의 재료가 곧 '글감'이다. 글감로 수시로 모아둬야 한다.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기록해두는 게 좋다. 좋은 글에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이야기거리가 있다. 평소 글감을 차곡차곡 잘 모아두면 좋은 글을 쓸 여력이 커진다.  몽테뉴는 <수상록>에서 "글을 잘 쓴다는 건 잘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글을 잘 쓰려면 생각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재료가 풍성할 수록 글도 풍성해지고 확장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글감을 모아두기 위해, 자신만의 글감창고를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글을 모아둘 수 있는 툴은 원노트 One Note, 에버노트 Evernote, 워크플로위 Workflowy,  노션 notion 등이 있다. 글감 창고로 쓰려면 두가지 조건이 있다. 첫번째는 검색이 잘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검색이 되어야 그때 그때 필요한 글감을 찾아서 바로 써먹을 수 있다. 두번째는 정리하기가 편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러가지 툴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걸 쓰면 된다. 


참고로 나는 '원노트'를 2014년부터 써오고 있다. 사용법이 어렵지 않고, 섹션별로 정리하기가 용이하고, 검색이 편하다. 이전에 기록해둔 것들도 모두 옮겨두어서 모아둔 글의 양이 상당하다. 현재 원노트로 쓰고 있는 글감창고가 나의 보물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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