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박민수 고수 (샌드타이거샤크)
지난 40%수익을 내는 주식투자 전략에 이어 박민수 고수의 2번째 전략에 대한 글이다.
박민수 고수는 증권 유관기관에서 일하는 20년차 직장인이며, 필명 샌드타이거샤크를 쓰고 있다. 그는 38살에 3천만원을 투자해 7~8년 정도 굴려 8억을 만든 전적이 있다. 그는 직업 특성상 한 해 6천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해서 적은 투자금으로 지속해서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공유한다. 그가 제시하는 투자전략은 특히 1억 이하의 투자금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박 고수는 종목을 선정하는 과정을 '주식판 복면가왕'으로 비유한다. 수 백개의 기업 중에서, 아닌 놈들을 하나씩 탈락시켜가면서 될 놈을 가려내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이라면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이 매우 중요하다. 기준만 확실하다면, 그를 활용해 좋은 종목을 고를 수 있고, 지속적인 성과도 거둘 수 있다. 어디까지나 '좋은 기준'이 전제가 된다. 박고수는 자신이 좋은 종목을 골라내는 방법으로 10단계로 제시한다 .그를 활용해서 계속 투자에 성공할 수 잇었고, 심지어 빠지는 장이었던 2018년에도 100% 수익을 냈다고 한다. 호~ 이참에 그의 비법을 좀 배워보자. 그래서 수익 좀 쑥쑥 키워보자.
당기순이익은 기업이 1년간 벌어들인 총수익에서 세금떼고 운영비 등을 모두 빼고 남은 순이익이다. 이 순이익이 흑자인지 적자인지 본다. 최소 3년동안의 기록을 살펴, 적자가 한번이라도 있으면 탈락시킨다.
분기에 한 두번 적자는 괜찮지만 연간 적자가 나면 무조건 탈락!
이를 통해 돈이 넘쳐흐르는 회사를 고르는 데 목적이다. 당기순손실 기업만 탈락시켜도 반은 성공한거다.
시가총액은 일반 자료에도 다 나온다. 그런데 뭘 더 봐야하는 걸까? 박고수는 기존 시가총액에 더해 주식 관련 사채가 있는지 체크하라고 한다.
시가총액= 주식수 * 주가 + (회사채)
주식관련 사채는 회사채를 말한다. 이 중에 전환사채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처럼 향후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들이 있다. 결국 주식으로 바뀌므로, 이를 감안하여 늘어나는 주식수만큼 시가총액을 다시 구해야 한다.
일단, 박민수 고수는 CB나 BW가 있으면 안산다고 한다. (아웃~~!) 명쾌하다. 이유는 두 가지. 1) 회사채는 이자를 줘야하기 때문에 악재가 될 수 있다. 2) CB나 BW를 한 번 발행한 기업은 또 할 가능성도 있고, 남아있는 것도 물량폭탄으로 나올 수 있다. 회사채 발행여부는 네이버나 공시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PER는 주가수익비율을 말한다. 한 주에 1만원이고, 해당 기업이 1년에 주당 1천원의 수익을 낸다면 PER은 10으로 계산된다. PER이 낮을 수록 투자회수기간이 짧다. 예를 들어 PER이 7이라면 7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뜻.
PER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기업 재무재표에 보면 PER이 나오지만 그건 과거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큰 의미가 없다.
주식투자의 키는 '미래실적'에 달려있기 때문에 미래 실적이 좋아야 한다. 헌데, 미래의 실적은 어디에서 구하나? 뉴스나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자료를 통해 실적예상치를 적용해보는 것. 자료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적예상치의 80%만 보수적으로 적용한다,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만 눈여겨보고, 미래 실적 기준으롤 PER을 대입해본다.
매수와 매도의 포인트가 모두 PER로 결정한다. PER이 매력없어지면 매도한다.
재무비율 중에서 '안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안정성은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는가를 측정하는 지표로 수 년에 걸쳐 추세를 분석하면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지 불안정할 경우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안정성을 확인하는 항목은 총 세 가지 - 부채비율, 당좌비율, 유보율가 있다. 이 중에서 '부채비율'과 '당좌비율'은 꼭 확인해야 한다. 하나씩 살펴보자.
부채비율 : 부채와 자기자본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마디로 기업 빚이 어느정도인가를 말해준다. 자기자본을 비교해 부채가 100%가 넘어가면 별로이며, 150%이상이면 탈락! (빚 많은 기업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뜻) 부채비율은 100% 이하면 OK!
당좌비율: 유동부채에 대해 당좌자산이 차지하는 비율로, 기업이 현금성 자산을 얼만큼 들고있는가를 알려준다. 기업의 초단기 지급 능력을 파악하는데 사용한다. 당좌비율이 100% 미만이면 현금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박고수는 70%이하는 보지 않고, 100% 이상인 기업만 본다고 한다. 100%이상이면 안정성이 양호한 것으롤 간주한다. 당좌비율은 100% 이상이면 OK!
잠깐! 여기서 유동부채가 뭐고, 당좌자산이 뭘까? 확실히 해두기 위해, 몇 가지 재무용어를 살펴보고 가자.
기업의 자산은 크게 자본과 부채로 구성된다.
자산 = 자본 + 부채
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영금, 이이익잉여금, 자본조정으로 나뉘고,
부채는 유동부채, 고정부채로 나뉜다.
위의 '유동부채'는 결산일로부터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빚을 말한다.
자산은 다시 '유동자산'과 '고정자산'으로 구분된다.
유동자산은 당좌자산, 재고자산으로 나뉘고,
고정자산은 투자자산, 유형자산, 무형자산으로 나뉜다.
자산 : 유동자산, 고정자산
위에 나오는 '유동자산'은 1년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며, 그중에서도 당좌자산은 '현금, 단기 금융상품, 유가증권'등으로 현금화 속도가 가장 빠른 자산을 말한다.
유보율: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을 측정하는 항목. 유보금이 많으면 회사가 공짜로 무상증자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호재'로 분류한다. 필수는 아니지만, 혹시나 한번 확인해보면 좋다. 유보금이 많으면 호재!
위 3가지 항목을 통해 기업의 리스크와 호재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기업의 재무재표는 '네이버 금융'에 들어가서 기업명으로 검색하면 다 나온다.
재무재표로 파악 안되는 것도 있다. 그런 것들은 공시나 뉴스를 통해서 확인해볼 수 있다. 3년 정도의 뉴스를 훑어봐야 한다. 안 좋은 뉴스는 없는지, 호재 이슈가 있는지 (자회사가 상장한다든지, M&A 할거라든지, 실적이 좋아질거라든지) 확인한다. 뉴스를 자꾸 접하다보면 호재도 보게되고 위험요소도 보게 된다. 만약 위험요소가 있으면 탈락시키면 된다. 박고수는 2단계의 CB, BW 여부를 이 단계에서 확인한다고 한다.
1) 배당을 하는지 1) 배당율이 높은지를 확인한다. 기왕이면 시가배당률(배당수익률)이 8% 이상인 고배당주를 하는 게 좋다. 시가배당률이 8%면 쉽게 생각해 8%의 이자를 받는다고 보면 된다. 기업의 지난 3년치 배당을 확인해서 꾸준히 배당을 주는지, 이익이 늘수록 배당도 늘리는지 등을 체크한다.
참고로 네이버에 '배당주'라고 치면 배당수익률 순위로 기업리스트가 쭉 나온다. 박고수는 주린이라면 고배당주를 투자금의 50%이상 담으라고 조언한다. 보수적 투자자라면 배당을 안 줄 경우, 해당기업을 탈락시켜도 좋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많으면 배당을 많이 한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적으면 경영권분쟁이 날 수 있다. 이건 보통 호재로 작용한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으면 우량기업은 상관없지만 부실기업은 망할 수 있다. 또 최대 주주가 자주 바뀌는 회사도 주의해야 한다.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지만 최대주주 지분율이 보통 30~40%이상이면 좋다. 단, 기업가치가 좋으면 지분율이 낮아야 좋을 수도 있다. 한진칼의 경영권분쟁이슈처럼.
위 두가지 항목은 어려워서 생략해도 좋지만 알아두면 좋다. 그러니 용어에 겁먹지 말고 한번 봐보자.
매출채권 회전율은 외상값이다. 이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봐야한다. (3년 이상) 폭발적으로 느는 경우 허위매출일 수 있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재고자산이 얼마인지를 보는 걸로 안 팔리는 정도를 보는 것이다. 변동성에 초점을 둔다. 재고가 이전과 비슷하게 비슷하면 오케이. 다른 경쟁업체와 비교해서 재고자신 회전율이 어느정도인지를 체크해본다. 재고자산이 너무 많다면 뭐가 안팔리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매출채권 회전율과 재고자산 회전율에 이상 현상이 있는지 체크해본다!
시가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 PBR이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쓴다.
PBR = 주가 / 주당순자산
주가가 1만원이고, 주당순자산이 1천원이면 PBR은 10이 된다. 이를 PBR 10배라고 하는데, 이는 주가가 순자산의 10배로 팔린다는 뜻이다. 이 경우 고평가되어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PBR 1배 이하를 저평가라고 본다. 대개 굴뚝형 기업, 노동집약형 기업이 가치를 저평가 받아서 PBR이 낮은 경우가 많다. PBR 2배 이상이면 조심할 필요가 있지만, 섹터별로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이왕이면 'PBR이 낮은 게 좋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그리고 투자할 땐 PBR보다는 'PER'에 중점을 두는 게 좋다.
이제 거의 다 왔다. 하지만 이 10단계가 정말 중요하다. 이 단계에서는 앞서 살펴본 기준을 바탕으로 주식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만약 이 주식을 사면 어떨지 생각해본다. 산다면 언제 살지, 사서 또 언제 팔아야 할지, 언제 추가매수할지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내가 이 주식을 사야하는 이유 3가지'를 생각해본다. 이를 가지고 스스로 충분히 설득할 수 있으면,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박고수의 경우 잠을 자기 전에 한번 생각해본다고 한다. 그러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되는 종목이 있다. 빨리 사고 싶어서. ㅎㅎㅎ 이런 종목을 사면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 이런 종목이 일년에 10개정도만 있으면 100%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단언한다.
참고로, 박고수의 매매 방식은 이렇다. 이렇게 종목을 고르면 처음에는 25~30% 정도만 산다고 한다. 위험이 있으면 25% 정도만, 정말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면 50%까지 산다. 그리고 10~ 15% 정도 빠지면 추가매수를 한다. 그렇게 해서 매수단가를 낮추는 거다. 매도는 PER 매력이 떨어지는 순간에 한다.
내가 주린이고, 자본금이 적다면 더 신중하게 사야 한다. 200만원을 2억이라고 생각하고 굴릴 수 있어야 한다. 정말 매력적인 기업을 사면, 이익이 날 수밖에 없다.일단 좋은 기업을 선별해서 조바심을 가지지 가라! 그러면 주식은 오르게 되어 있다.
위 기준을 보면 체크해야할 주요항목들은 빠짐없이, 그러나 심플하게 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걸 볼 수 있다. 이번기회에 기준을 배웠으니, 나도 종목을 사기 전 위 기준표를 보면서 하나씩 체크해보는 습관을 길러봐야 겠다. 박고수의 종목 고르는 10가지 기준 풀영상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말씀을 아주 잘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