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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Apr 21. 2022

나는 어떻게 해내는 사람인가

내 재능을 안다는 것

는 어떻게 싸우는 사람인가


2016년에 개봉해 세계적으로 대흥행을 기록한 인도영화가 있습니다. <당갈>이라는 영화입니다. 당갈은 인도의 레슬링 대회장을 이르는 말이죠. 



영화에서 전직 레슬링 선수였던 '아버지'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꿈을 아들을 통해 이루려고 합니다. 하지만 내리 딸만 네 명을 낳으며 그 꿈은 좌절됩니다. 그러다 사내아이들을 싸워도 이겨버리는 두 딸에게서 레슬링의 잠재력을 발견합니다. 그때부터 특훈에 돌입합니다. 사람들은 여자에게 무슨 레슬링을 시키느냐며 조롱하지만 아버지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두 딸은 타고난 재능에 프로였던 아버지의 코칭을 받으며 날로 성장했고, 전국대회까지 휩쓸어버리며 승승장구 합니다. 급기야 첫째 딸 ’기타‘는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돼 선수촌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기타는 선수촌에서 전문코치의 코칭을 받으며 새로운 기술을 갈고 닦습니다. 코치는 보다 선진화된 기술을 알려주겠다며 이전에 배운 기술은 모두 잊도록 강권하죠. 그래서 기타는 이전에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은 모두 잊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힙니다. 그런데 나가는 세계대회 마다 족족 참패하고 맙니다. 


아버지는 속상합니다. 그래서 기타가 패한 세계전 경기를 모두 돌려보며 왜 졌는지 패인을 분석하게 되죠. 기타는 힘이 좋고 공격에 능한 타입입니다. 그녀의 강점은 공격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선수촌의 코치는 최신기술을 가르친답시고 기타의 강점을 싸그리 무시해버리고 경기하도록 합니다. 아버지의 표현에 따르면, 


”기타는 호랑이처럼 싸우는 아이인데 코끼리처럼 싸우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니, 호랑이도 못되고 코끼리도 못된 채 졌다.“


 아버지는 기타가 가진 강점을 살리는 방식으로 싸우도록, 다시 코칭을 합니다. 기타는 아버지의 코칭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새롭게 정립하고 마침내 금메달을 따죠. 


영화 <당갈> 은  당시 인도의 모든 흥행사를 갈아치우며 역대흥행기록을 남겼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무척 흥미롭게 봤습니다. 특히나 저는 사람들의 재능을 발견하도록 돕는 강점코치로서, 더욱 영화의 메시지가 와 닿았죠. 사실 현실에도 이런 사례는 아주 많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최신 기술을 익히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성과를 내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어떤 식으로 싸우고 해내는 사람인지 모른다면, 어떤 기술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내 방식대로 한다는 건,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내가 가장 쉽고 편하게 여기는 방식으로 한다‘는 겁니다. 이는 재능이 발휘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재능은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발휘되는 반복 패턴이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재능을 사용하면서도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내 삶의 든든한 무기, 재능


저는 재능을 ’내 삶의 무기‘로 봅니다. 재능은 내가 더 잘해내도록, 무언가를 해내도록 만들어줍니다. 실제로 내가 무언가를 성취할 때, 무언가를 잘해내는 순간에 반드시 나의 재능이 활용됩니다. 하지만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한 재능은 의식적으로 쓰기가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면, 그게 호미인지 낫인지 도끼인지 모른다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걸로 땅을 팔 건지, 나무를 벨 것인지 가늠할 수 없고 어떨 땐 운이 좋아 잘되다가 어떤 땐 폭망해버리기도 하죠.  

자칫 하다간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힐수도...

내게 어떤 무기가 있는지 파악하고 그 특성을 알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때, 승률이 높아집니다. 점점 발전해가죠. 이게 재능의 아름다운 지점입니다. 재능에는 한계가 없거든요. 자신이 활용하는 것만큼이 한계입니다. 


저는 제가 어떤 식으로 해내는 사람인지 이해하는데 20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공부하고 또 배우면서 저라는 사람을, 저의 재능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조금 특별한 재능이 있는데요, 바로 다른 사람들의 재능을 알아보는데 능력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아주 좋아했는데, 사람들마다 지닌 독특한 특징, 행동패턴과 욕구, 재능 같은 게 잘 보였어요. 예전엔 그게 재능인지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그것도 '개별화- 사람들이 가진 특성을 파악하는 능력'라는 재능으로 분류되더군요. 오랜 세월로 다듬어온 경험과 지식, 재능 덕분에 이제는 다른 사람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해하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가진 걸 몰라서 못쓰거나 심지어 잘못 활용하고 있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여전히 내 재능이 궁금해하고, 내가 어떻게 해내는 사람인지 찾고있는 분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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