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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Apr 29. 2022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자격

오늘 내일 모레씨의 이야기


여기 3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모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싶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중 직장인 ‘오늘’씨는 자격증을 하나 따고 지금 일을 정리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자격증을 따려고 도전했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죠. 직장생활도 녹록치않아 이래저래 치이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는 사이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덮쳐왔습니다.


“내가 원하는 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이에요. 내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고, 내가 선택해서 일을 하는 거죠.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요. 이젠 직장 말고 업을 가지고 싶어요.”


‘오늘’씨는 이렇게 외쳤지만, 그 날이 언제 올지 아직 기약이 없습니다. 빠르면 3년 혹은 5년쯤 언젠가는 독립할 날을 그리며 오늘을 재미없게 보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직장인 ‘내일’씨가 있습니다. 50대의 직장인인데 35살부터 사업기획안을 준비하며 독립을 꿈꿔왔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부족하게 느껴졌죠. 게다가 커가는 아들딸을 보면 이 나이에 새롭게 모험하는 게 두렵습니다. 내일씨는 내일의 독립을 꿈꾸며 오늘도 직장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엔 ‘모레’씨가 있습니다. 모레씨는 4년 전 용기내어 퇴사를 하고 나만의 일을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4년째 준비중인데 아직 실행은 하지 못했습니다. 왜 내가 원하는 걸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건지 본인도 모릅니다. 다만 할수 없을 것 같은 무기력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패배감이 날로 더해질 뿐입니다.


이들은 모두 어떤 삶을 꿈꾸고 있지만, 아직 그 삶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아직 내 미래를 충분히 그리지 못했을 수도 있고, 자격증이나 사업기획안이 원하는만큼 준비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곁에서 수년간 지켜보며 저는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자격 하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삶을 살고 싶다’고 소망하는 걸 봅니다. 그런데 그 소망을 실제로 옮기는 사람은 열에 하나가 될까 말까입니다. 대부분은 소망을 꿈으로만 남깁니다. 왜 일까요? 물어보면 다양한 답이 쏟아집니다. 아무리 해도 실행이 안되고, 아직 실패가 두렵고, 준비가 덜 됐다고 말합니다. 충분히 그럴듯한 답들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자기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있습니다. 책을 출판하든, 실력있는 프리랜서가 되든, 개인 사업을 꾸리든 자신의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지켜보면서, 이들에게는 위  세 사람에게 없는 것이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게 뭘까요? 바로 '원하는 삶을 살 자격'입니다. 


이들은 ‘자신에게 원하는 삶을 살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믿었습니다. 그것도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누군가 자신에게 그런 자격을 부여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고, 내 자격이 충분한지 남에게 묻지도 않았습니다. 내가 이미 자격이 충분하다고 믿고 그 길을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될 때까지 합니다.  


“당신은 이제 원하는 삶을 살 자격이 충분합니다.”

이런 말은 누구도 해주지 않습니다. 오직 본인만 알 뿐입니다. 아무리 많은 자격증을 보유해도 여전히 자신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할 수 있고, 별다른 자격증이나 지식 없이도 나는 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덤벼들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실행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진짜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삶을 살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스스로에게 알려주는 일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자격.
이 자격을 따야, 비로소 원하는 삶을 향한 여정에 발동이 걸립니다.
이 자격이 있어야, 실수하고 잘 안되더라도 믿고 계속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자격을 발급해주는 기관이 외부 어디에도 없습니다. 


만약 어제도, 오늘도 꿈을 꿈으로만 남겨두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그 삶을 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에 대한 내 답이, 내일의 나도 함께 보여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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