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3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모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싶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중 직장인 ‘오늘’씨는 자격증을 하나 따고 지금 일을 정리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자격증을 따려고 도전했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죠. 직장생활도 녹록치않아 이래저래 치이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는 사이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덮쳐왔습니다.
“내가 원하는 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이에요. 내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고, 내가 선택해서 일을 하는 거죠.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요. 이젠 직장 말고 업을 가지고 싶어요.”
‘오늘’씨는 이렇게 외쳤지만, 그 날이 언제 올지 아직 기약이 없습니다. 빠르면 3년 혹은 5년쯤 언젠가는 독립할 날을 그리며 오늘을 재미없게 보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직장인 ‘내일’씨가 있습니다. 50대의 직장인인데 35살부터 사업기획안을 준비하며 독립을 꿈꿔왔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부족하게 느껴졌죠. 게다가 커가는 아들딸을 보면 이 나이에 새롭게 모험하는 게 두렵습니다. 내일씨는 내일의 독립을 꿈꾸며 오늘도 직장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엔 ‘모레’씨가 있습니다. 모레씨는 4년 전 용기내어 퇴사를 하고 나만의 일을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4년째 준비중인데 아직 실행은 하지 못했습니다. 왜 내가 원하는 걸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건지 본인도 모릅니다. 다만 할수 없을 것 같은 무기력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패배감이 날로 더해질 뿐입니다.
이들은 모두 어떤 삶을 꿈꾸고 있지만, 아직 그 삶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아직 내 미래를 충분히 그리지 못했을 수도 있고, 자격증이나 사업기획안이 원하는만큼 준비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곁에서 수년간 지켜보며 저는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삶을 살고 싶다’고 소망하는 걸 봅니다. 그런데 그 소망을 실제로 옮기는 사람은 열에 하나가 될까 말까입니다. 대부분은 소망을 꿈으로만 남깁니다. 왜 일까요? 물어보면 다양한 답이 쏟아집니다. 아무리 해도 실행이 안되고, 아직 실패가 두렵고, 준비가 덜 됐다고 말합니다. 충분히 그럴듯한 답들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자기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있습니다. 책을 출판하든, 실력있는 프리랜서가 되든, 개인 사업을 꾸리든 자신의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지켜보면서, 이들에게는 위 세 사람에게 없는 것이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게 뭘까요? 바로 '원하는 삶을 살 자격'입니다.
이들은 ‘자신에게 원하는 삶을 살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믿었습니다. 그것도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누군가 자신에게 그런 자격을 부여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고, 내 자격이 충분한지 남에게 묻지도 않았습니다. 내가 이미 자격이 충분하다고 믿고 그 길을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될 때까지 합니다.
“당신은 이제 원하는 삶을 살 자격이 충분합니다.”
이런 말은 누구도 해주지 않습니다. 오직 본인만 알 뿐입니다. 아무리 많은 자격증을 보유해도 여전히 자신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할 수 있고, 별다른 자격증이나 지식 없이도 나는 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덤벼들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실행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진짜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삶을 살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스스로에게 알려주는 일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자격.
이 자격을 따야, 비로소 원하는 삶을 향한 여정에 발동이 걸립니다.
이 자격이 있어야, 실수하고 잘 안되더라도 믿고 계속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자격을 발급해주는 기관이 외부 어디에도 없습니다.
만약 어제도, 오늘도 꿈을 꿈으로만 남겨두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그 삶을 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에 대한 내 답이, 내일의 나도 함께 보여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