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글리 Dec 06. 2022

평범한 월급쟁이의 해외살이 이야기

해살프로젝트 인터뷰 2. 호치민의 '장재용'님을 만났습니다

이 인터뷰는 <해외에서 일하고 살기> (이하 '해살')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해살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해외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노하우를 들어보는 것으로, 자신의 삶의 무대를 해외로 확장하고픈 사람들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앞으로 1년간 해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테니, 많관부 바랍니다. :)

해외에서 일하고 살기 프로젝트 소개 https://brunch.co.kr/@tjkmix/849

#첫 번째 인터뷰. 13년 차 디지털 노마드의 해외살이 노하우




<해외에서 일하고 살기> 2번째 인터뷰이는

가족과 함께 호치민에서 일하며 살고 있는 장재용 씨입니다.

재용님과는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문득 박차고 나가, 동남아시아에 정착해서 산 지 수년이 되었습니다.

평소 그의 해외살이 이야기가 궁금하던 차, 이번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화상으로 진행했고, 약 한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재용님의 생생한 육성을 그대로 싣고자 문답으로 그대로 옮깁니다. 

스스로를 '평범한 월급쟁이'라고 이야기하는 장재용 씨의 해외살이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오늘의 인터뷰이를 소개합니다 (사진제공: 장재용)

안녕하세요! 해외에 살고 있는 평범한 월급쟁이입니다.


이름과 나이, 해외살이 몇 년 차인지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장재용이고, 79년생 만 43살입니다.

2016년도 9월에 한국을 나왔으니까 해외살이는 만 6년 차가 됐네요.

라오스에서 1년 반 지냈고, 호치민에서 4년 반 지냈습니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표현한다면?

사실 그 고민을 근 2~3년 하며 글을 썼는데, 그 글이 이번에 출간한 《회사 인간》이었습니다. 정체성은 늘 바뀌고 바뀌어야 하겠지만, 지금 제 정체성이라 할 만한 건 '월급쟁이 회사인간' 말고는 딱히 거창하게 말할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재용 님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 고민한 글은 책으로 묶어내었습니다. 회사와 삶,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책 소개: '진짜 인간으로 나아가는 인문학적 승진 보고서'《회사 인간》 (장재용, 2022)


평범한 월급쟁이로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에베레스트에도 오른 산사나이이자 4권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합니다 (사진제공:장재용)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락앤락' 호치만 지사에서 기획/ 전략 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회사는 3번째 회사입니다. 첫 회사는 조선사였고, 두 번째는 자동차 회사, 세 번째가 지금 다니는 회사입니다. 여기는 이전에 베트남  자동차 회사 다닐 때 알았던 곳인데, 새롭게 확장하면서 전략 업무 쪽 인력이 필요하다고 제의가 들어와 조인하게 됐습니다. 여기서 일한 지는 3년 반이 됐네요.



지금 일은 잘 맞나요?

전략 쪽 일을 19년째하고 있는데, 잘 맞는다는 생각은 안 해봤습니다. 그동안은 이 일이 흥미롭고 재밌다고 자기최면을 걸어왔다가 18년 정도 되었을 때, 뒤돌아보니까 흥미롭지 않았다는 걸 발견했거든요. 물론 다른 업무보다는 잘 맞지만, 일 자체는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일 말고 다른 걸 하려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대표적 부적응자입니다. 산에 가고 여행 가고 글을 쓰는 게 잘 맞더라고요. 그렇게 쓴 글로 3권을 출간했는데,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서 그쪽으로 가겠다는 확신은 아직 없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해외에 살면서 좋은 건 뭔가요?

스트레스가 없어요. 업무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한국은 형제자매 모든 관계가 얽히고설키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데 외국에 사니까 거기에서 해방되고, 업무적으로도 한국은 조직문화 자체가 서로 간에 스트레스를 주면서 성과를 내는 구조인데 여기선 50%정도는 벗어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한국에 있다면 마흔이 넘어가면 그에 맞는 지위나 책임이 따르는데, 외국에 있으면 그런 것에서도 다 해방됩니다. 말도 서툴러서 어른다운 언행을 할 필요가 없죠. 다른 외국인과 접촉할 기회도 많고요. 한국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좋습니다.


한국적인 스트레스를 무어라 명확하게 표현하긴 어려운데요, 재용님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느끼시죠?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는 사진을 보니 급 가고 싶네요. (사진제공: 장재용)



Why not? 기회가 된다면 나가보라고 권합니다


어떻게 외국에 나가 살 생각을 했는지, 계기가 있으셨나요?

한국에서 12년 다닌 회사가 부침이 많은 회사였어요.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직접 10명의 유능한 사람을 끌어모아 팀을 운영했죠. 최연소 팀장이었고 성과도 있었는데, 구조조정이 3차례 진행되면서 팀원 2명이 대상에 올랐어요. 그때 '내가 아니었다면 잘리지 않았을 텐데, 나 때문이란' 생각으로 좀 괴로웠습니다. 결국 팀원 이름 대신 내 이름을 (퇴직자 명단에) 써놓고 나왔어요.



사표 던지면서 두려움이나 걱정이 없었나요?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퇴사 결정을 하고 통근버스를 집에 타고 오는 길에 많이 울었습니다. 소리 내서 울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봤을 거예요. 그날 저녁에 아내한테 이야기를 했어요. 퇴사 결정은 안 밝히고 고민을 이야기했는데, 아내가 찬성해 줘서 진행했습니다. 두려움은 있었지만,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아요. 회사 나와서 일주일 재밌게 놀다가, 라오스에 있는 한국 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어요. 그때가 38, 39살이었는데, 제의를 받고 한 달 동안 고민했죠. 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도 했는데, 'Why not?'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엔 혼자 가서 6개월 있다가 나중에 아내와 아이들을 다 불러 모았어요. 처음 적응할 때 좀 어려웠죠.



그동안 여러 번 이직하셨는데, 이직 비결이 있나요?

처음에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서 라오스로 갔었고, 이후에는 라오스에 있던 회사가 확장해 베트남 호치민으로 헤드쿼터를 옮겨갔어요. 저도 덩달아 호치민으로 옮겨서 일했죠. 그렇게 베트남에 적응했는데, 회사에서 다시 저를 캄보디아로 파견 보내려고 했어요. 가족도 있는데 그건 무리라고 생각하던 차,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어요.

(흠... 재용 님은 스카우트 제의를 많이 받으신 거군요)

여긴 시장이 좁습니다. 연줄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스카우트 제의가 수시로 오가요. 그때 락앤락에서 연락이 왔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업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직했죠.



한국과 외국에서 살 때의 만족도를 따진다면

모든 게 장단이 있어서 무 자르듯 말하기는 어렵지만, 몸은 한국보다 만족도가 높다고 말하고 싶어요. 까 이야기한 것처럼 스트레스도 덜 받고, 무엇보다 여유가 있습니다. 시간이 많아서 책을 읽거나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여기서도 채울 수 없는 게 있습니다. 고국의 산이나 사람 (친구, 산사람, 연구소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은 어떻게 안되더라고요.



현실적인 질문인데, 외국에 살 때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에서 살 때와 비교해 얼마나 차이가 나나요?

베트남 사람들이 받는 평균 월급이 50~60만 원인데, 생활용품비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물론 싼 것도 있지만 품질이 안 좋죠. 한국이 공산품이 더 싸거나 비슷할 겁니다. 교육비는 더 비싸요. 라오스에 있을 때부터 아이들 둘은 외국인 학교 (프랑스 학교)에 보내고 있는데, 비쌉니다. 공립이라 절반은 프랑스 정부 지원을 받지만, 그래도 1년에 1천만 원 정도 들어요. 다행히 회사에서 일부 지원해 주니까 할만하고요. 주거비도 싸지 않습니다. 지금 사는 곳이 월세 300만 원 정도인데, 이것도 회사가 대줘서 천만다행이죠. 외국에 사는데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 금전적으로 힘들 수 있어요.


자동차도 비쌉니다. 마티즈가 한국에서 2천만 원이라면 여기는 4천만 원 정도예요. 세금이 140% 정도 되거든요. 대신 한번 차를 사면 매년 내는 유지비와 세금은 없죠. 기름값은 한국의 2/3 정도? 의료비도 비

싸요. 올 봄에 감기로 병원에 갔는데 10분 링거 맞고 약 타는데 15만 원 나왔어요. 로컬 병원은 조금 더 싸긴 하지만 가벼운 증상도 3~4만 원 정도는 깨진다고 봐야죠.


여기서 싼 건 통신비 정도인 거 같아요. 싸게 살려면 살 수는 있지만 한국 정도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비쌉니다. 결론적으로 생활비가 한국보다 적게 들지 않습니다.



저는 들으면서 이 부분이 참 의외였습니다. 베트남은 물가가 저렴해서 여행 가는 맛이 있는 나라잖아요? 그런데 막상 주거한다면 생활비가 싸지 않다는 말을 들으니 엥? 싶더군요. 근데 저도 예전에 베트남 아파트를 알아본 적이 있었는데, 결코 싸지 않더군요. 2019년 당시 호치민에서 살만한 아파트 가격이 30평에 3억~5억 정도였는데,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미친 듯 비싼 가격이죠. 또 집을 산대도 공산국가라 완전 소유가 어렵고 100년으로 임대를 해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그마저도 살 수 있는 물량이 정해져 있어서 마음에 드는 걸 사기가 쉽지 않죠. 암튼 그때 놀란 기억이 있는데, 물가가... 안습이네요. 현지인처럼 산다면 싸게 살 수는 있지만 한국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려면 오히려 더 들 수 있다는 것. 만약 가족과 주거 목적으로 간다면 회사 주재원으로 가는 게 최선일 수 있겠네요.



기회가 되면 외국에 또 나갈 건가요?

그럴 것 같아요. 글리님도 잘 알겠지만, 한국 사회가 잔인한 면이 있어요. 한국이 좋긴 하지만, 한국의 삶이 좀 잔인하다는 생각이 있어요. 여기도 갑갑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지만 한국에서 있을 때보단 훨씬 덜해요. 여기 와 있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한국에 안 돌아가겠다는 사람이 많아요. 한국보다 여기가 편하고 좋다고 여기고, 실제로 그렇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잘 나왔다고 생각하고 기회가 되면 또 나올 거 같아요. 해외 나오면 인맥이 다 끊기는 거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 경험상 오히려 더 끈끈해져요. 끊어질 관계는 다 끊기고 정말 오래갈 인연만 남아서 더 파워풀한 관계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노년이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긴 합니다만 60세 이전까지는 외국에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담이지만, 올 4월에 한국으로 들어갈 기회가 있었어요. 결정만 하면 갈 수 있었는데 결국 안 갔어요.


사는 동네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정말 좋네요! 이런 곳이라면 여유가 저절로 굴러들어 올 듯합니다 :) (사진제공: 장재용)



명확한 대안이 없다면 '아님말고' 가볍게 경험해보기


외국에서 일하고 살 때 언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베트남어는 기초만 가능하고, 대부분 영어를 써요. 또 제가 사는 동네가 프랑스 사람들이 많아서 영어를 주로 쓰고요. 그렇게 전문적인 실력이 없어도 다 통합니다.



여기 말고 다른 데 살아볼 생각이 있나요?

지금 아이들이 프랑스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프랑스에 있는 대학을 갈 수 있어요. 만약 프랑스 대학에 진학하면 그때 따라가서 프랑스에 1~2년은 살 수 있을 거 같아요.



라오스, 베트남에서 사는 걸 추천할만하나요?

라오스 베트남 둘 다 추천할 수 있습니다. 여기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선망 같은 게 있어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면 이득이 많아요. 예전에 캐나다에서 일 년 반을 살았는데 좋긴 했지만 알게 모르는 차별이 있거든요. 동남아는 그런 게 없으니 좋죠.



외국에 살면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시간이 많다는 거? 여유가 있어요. 책을 읽을 시간도 많고, 출퇴근 시간이 붐비지 않아요.

오후 5시 반 퇴근이고 야근을 안 합니다. 업무나 삶의 강도가 세지 않아서, 한국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거의 없죠. 사람에 부대낀다거나 이동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거나 불필요한 회식, 야근 같은 건 없고 워라밸이 보장되는 게 가장 좋죠. 그런데 회사마다 업무 조건이 달라서 알아보긴 하셔야 합니다. 제가 다니는 데는 주 5일 근무지만, 베트남은 주 6일 근무가 많거든요.



만약 (지금의 삶을 시작하기 전)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때는 많이 두려웠어요. 내가 그동안 이룬 한국의 삶이 다 날아가는 게 아닐까... 그런데 지나오고 보니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더 가볍게 생각하면 어땠을까? 단순하게 쉽게 재밌게 생각해 보면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저는 결정을 앞두거나, 결정하고 난 뒤에 외는 주문 같은 게 있습니다.

"아님 말고"

일단 해보고 아니면 말고, 맞으면 가고!



재용 님처럼 해외에서 일하고 살려면 뭐가 필요한가요? 커리어를 만드는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외에서 거주하는 외국인은 크게 3가지 부류가 있어요.

첫째 회사 업무로 오는 사람

둘째 오래전에 와서 맨땅 헤딩하며 사업을 일군 사람들

셋째 학생 신분으로 오는 사람.


만약 회사 스카우트가 없고 사업이 여의치 않다면, 가볍게 학생 신분으로 다른 나라에 가서 한번 살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막무가내로 해외에 가면 돈이 많이 들기도 하고, 또 잘 모르는데 해외취업으로 가면 회사 생활에 환멸을 느낄 수도 있거든요. 사업은 많은 걸 걸어야 하고 손해가 클 수 있고요. 그러니 가장 좋은 시작은 '가볍게 한번 살아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학생 신분으로 오면 비자도 받고 장기 체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기간에 취업이나 창업과 같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네트워크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본인처럼 해외에서 일하고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갈팡질팡하고 해외 갈까 말까 했을 때 저한테 주는 말과 비슷할 거 같아요.

적응을 못해도 얻는 게 있고 잘해도 얻는 게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한국에서 얻지 못하는 것들, 경험해 보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서 삶이 더 풍요로워질 거라고 봐요. 그러니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나가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취직하기는 어렵지는 않아요. 한국의 취업사이트를 활용하면 기회가 있을 겁니다. 주재 수당이 있어서 한국에서 있을 때보다 받는 급여가 많은데, 그것도 좋은 면이죠.



바쁜 와중에도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준 재용 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외국에서 회사 생활하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늘 있었는데 그를 좀 털어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재용 님의 호치민 생활이 궁금하신 분들은 재용 님의 SNS를 통해서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장재용님 블로그 https://blog.naver.com/dauac97

장재용님 브런치 https://brunch.co.kr/@dauac


모든 형태의 삶에 응원을 보냅니다.

Bravo your life!

<해외에서 일하고 살기> 프로젝트는 외국에서 일을 하고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추천해 줄 인물이 있거나 관련해 질문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또 이 프로젝트에 관심 있거나 기타 제안 주실 분들은 tjkmix@naver.com로 연락 주시고요. 챠오!


매거진의 이전글 13년 차 디지털 노마드의 해외 살이 노하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