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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첫방학 _ 뉴질랜드 북섬 여행 (2)

by Ju

#4 Term 3 방학 _ 뉴질랜드 북섬 여행(1)

뉴질랜드 북섬 여행 2일 차 : 와이토모 동굴 및 아라누이 석회암 동굴 투어(9:00~14:00) - 타우포 호수 - 후카 폭포 - 로터루아 숙박


이번 뉴질랜드 북섬 여행을 하면서 미리 입장료를 예매한 곳은 호비튼 무비세트와 와이토모 동굴 투어였다. 두 곳 모두 여행 떠나기 직전에 예매하면서 매진된 시간이 많아 여행 동선의 변경이 필요했다. 미리 예매할걸 후회도 했지만 그래도 표를 구매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와이토모 동굴 투어는 예약한 시간에 맞춰 전문 가이드와 함께 동굴을 따라 들어가서 동굴과 그곳에 서식하는 글로우웜(Glowworm)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배를 타고 어두운 동굴 깊숙이 들어가 글로우웜들이 만들어내는 은하수 같은 환상적인 불빛을 보고 나오게 된다. 우리 가이드는 아주 친절한 할머니셨는데 20명 정도의 관광객을 나룻배에 태우고 동굴벽에 매어있는 줄을 가이드 할머니가 직접 손으로 잡아당겨 배를 움직인다. 가이드 할머니 너무 힘드신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잠시 아주 능숙하게 우리를 동굴 깊이 환상적인 곳으로 이끌고 가신다. 정말 이런 경관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이 은하수 같은 빛을 내는 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반딧불이 성충이 아니라 글로우웜이라는 애벌레인데 이 애벌레는 끈끈하고 반투명한 점액질 같은 실을 아래로 늘어뜨려 그것으로 먹이를 잡는다고 한다. 이 애벌레가 있는 동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서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고 만일 사진을 찍을 수 있더라도 사진에 이 엄청나게 아름다운 광경을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와이토모 동굴과 함께 패키지로 아라누이(aranui) 동굴도 투어 했는데 이 동굴 역시 전문 가이드가 인솔해서 동굴로 들어간다. 우리나라의 강원도 환선굴이 생각나는 석회암 동굴로 그 규모가 거대해 엄청 깊이 내려가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동굴은 아이들도 걷기 편하게 되어 있었다. 두 동굴 투어를 모두 마치고 나니 오후 2시 정도가 되어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타우포 호수를 향해 이동했다. 타우포 호수는 정말 호수가 맞나 싶게 넓고 잔잔한 호수로 주변에 나름 번화한 식당과 카페, 가게들이 있는 시골마을 분위기이다. 호수를 거닐며 러브 타우포라는 조형물에서 사진도 찍고 흑조(? 백조 같은데 검은색임)도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이미 늦은 오후가 되었기에 근처의 후카 폭포를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후카 폭포로 이동하였다. 여행 준비를 철저히 안 했는지 후카 폭포에서 트레킹을 오래 해야 폭포를 만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주차장에서 몇 걸음 안가서부터 우렁찬 물소리가 들리더니 바로 폭포였다. 유량이 어찌나 많은지 폭포는 정말 절경이었다. 시간이 늦었다고 일정에서 제외해버리지 않았기 다행이다.

1570330844717-14.jpg 후카 폭포

오늘 숙소는 온천도시로 유명한 로터루아에 위치한 호텔이다. 호텔 옆에 호수와 작은 유원지가 있었으며 근처에 먹자 거리처럼 식당이 즐비해 있는 시골 같으면서도 북적북적한 딱 관광지 느낌의 지역이다. 호수는 아침 일찍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었고 아이들은 역시나 호수가의 놀이터를 무척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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