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마을] 비밀의 숲을 찾아서
서귀포는 굉장히 비밀스러운 지역이다. 제주에 살면서 알게 된 사실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한라산을 기준으로 각각 다른 날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풍기는 분위기 또한 같은 제주임에도 불구하고 미묘하게 차이를 보인다. 공항에서 약 한 시간을 달려 서귀포 골목골목을 누비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집 한채를 만나게 된다.
우리가 몰랐던 제주 이야기에서 소개하는 세 번째.
'오끼 416 갤러리'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잡은 '오끼 416 갤러리'.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곳인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갤러리라는 이름이 붙었으니 전시를 하는 곳인가 싶다가도, 외관을 보면 예쁜 디저트나 커피를 파는 가게인가 생각하게 된다.
결론적으로는 모두 정답! 직접 재배한 식재료를 이용해 디저트를 만들고, 커피를 내린다. 여기에 천연염색작가의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하기도 한다.
두-세 대 정도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 딱 한 팀만 앉을 수 있는 야외 테이블. 쨍쨍한 여름 햇빛을 잠시 피할 수 있는 커다란 나무를 지나고 나면 '오끼 416 갤러리'의 작은 입구가 나타난다.
내부에는 몇 안되는 테이블과 천연염색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아담한 크기에 비해 구석구석 볼 것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꽤 쏠쏠한 편.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공간이라 보통은 홀로 여행을 온 여행객과 소규모 인원으로 채워지는 것 같다.
메뉴는 일반 커피와 과일음료가 있고, 직접 만든 디저트와 브런치 세트도 판매한다. 이미 철은 지났지만, 감귤이 맛있게 영글어가는 추운 계절에는 귤 종류로 만든 음료가 인기다. 특히 이곳은 귤, 한라봉, 영귤, 유자 등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해 판매하고 있으니, 아직 방문 전이라면 돌아오는 겨울을 기다려보자. 주인장의 정성과 오랜 시간이 들어간만큼 홈메이드 음식들은 우리 몸 속에 차곡차곡 스며들어 이곳에서 머무는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휴식을 충분히 취했다면, 야외 테이블에 앉아 사진을 한 장 찍어보자. 그림자가 살짝 길어지는 오후의 시간대에는 풍성한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참 예쁘다.
이밖에도 천연염색 프로그램으로 교육과 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해두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 30분으로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지 않으니 가기 전 시간은 꼭 확인해보자.
숲 속의 작은 집
'오끼 416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