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by 서로

피리

-서로


루미의 시였던것 같다


한 장인이 갈대를 잘라 구멍을 내었다고 한다

몸에 구멍이 난 갈대는 그날 이후, 철없이 울어댔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이라 불리워졌다


어느 날

어떤 갈대가

신이 불어넣은 숨을 받아들였고

철없던 울음은 신의 노래가 되었다


노래는

작은 물결을 그리며

세상에 울려 퍼졌다


그저 철없이 울어만 대던

또 다른 갈대가 그 노래를 들었고

함께 노래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피리의 노래는

피리들의 노래가 되어

아름다움 충만한 세상으로

변화해 갔다


혹시 그대도 있는가

신이라 불리는 장인이 낸 구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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