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문제씩

조급할 필요 없어 달팽이!

by zae

유독 이번 주는 번아웃이 찾아온다.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고 싶은 마음에 모의고사를 본 것이 잘못이었나보다.

내가 욕심이 많다고 하기엔 공직에 들어가기 위한 문턱이 너무 높다.

욕심을 가지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사는 나에게 그 문턱은 두렵기만 하다.


모자란 나의 실력을 인정한다는 것은 왜 어려울까.

난 항상 모자라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부하고 배워야하는 사람인데도 말이다.


1월에 공부를 시작하고, 1월과 2월은 이론강의를 듣기는 했다. 듣기만 했다.

한 과목 한 과목 정보가 늘어가면서 머리가 쓰레기장처럼 복잡해진다.

고작 4개월을 공부했는데도 이렇게 지치는데..

앞으로 주민센터나 동사무소에 가면 존경의 눈으로 쳐다봐야겠다. 그곳이 나의 직장이 되어도 말이다.


한국사가 제일 쓰레기통이 되었다.

한능검은 어떻게 1급을 딴 것인지 신기할 정도이다.

두 문제만 더 맞히자고 다짐했는데 근현대사가 많이 나오면 점수는 점점 떨어진다.

다음주는 꼭 근현대사를 마스터해야지.

이렇게 하나씩 채워가면서 틀린 문제에 일희일비 하지 않아야겠다.

타격이 너무 크다.


하나씩 더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자고 마음을 먹어본다.

내 눈에 흩날리는 인쇄된 텍스트가 도통 무슨 뜻인지 읽히지 않을 정도로 번아웃이 찾아왔지만,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이니까 마음을 정리하려고 애를 쓴다.


한 과목에 자신감이 생기면 곧바로 다른 과목에서 타격이 찾아오는 것 같다.

이 시험이 그런건지, 내가 그런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답답한 마음일 뿐이다.

내가 가진 특기라고는 꾸준함이 거의 전부였는데 너무 지친다. 실력이 느는지도 모르겠으니 더욱 답답하다.

도대체 수능 준비는 어떻게 한거지?


사실 생각하기 나름인데 말이다.

하지만, 가득 쌓인 두꺼운 책들을 보면 "너네와 빠르게 안녕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목표는 한가지이다.

일주일에 과목당 한 문제씩 더 맞기.

이 정도 욕심이면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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