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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lly 샐리 Jan 13. 2019

29살의 어학연수_처음이라 낯설지만 더 좋은..

매주 금요일은 파티하는 날!

모든 학교의 기숙사에 내가 있었던 Belmonteheights 처럼 한 건물을 다 학생들이 쓰지 않는 곳도 있고, 이렇게 모든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 곳도 많다.

학교마다 기숙사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어떤 학생들이 기숙사를 쓰냐에 따라 그 때의 분위기가 또 천지차이다. 내가 있을 때, 이곳의 분위기는 그래도 나름 좋았다.


월~금요일까지 매일 수업이 아침 8시 45분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보통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평일에는 일찍 자는 편이다. 하지만, 금요일과 토요일....특히, 금요일은 내가 있던 기숙사는 모두 함께 참여하는 파티를 한다.


사실 한국에서는 누군가의 집이나 기숙사에서 이렇게 파티를 하거나 하는게 익숙하지 않고, 모르는 누군가와 함께 어울린다는게 쉽지 않다. 하지만, 이곳은 몰타니까...한국이 아닌 이곳의 생활대로 그렇게 기숙사에서의 파티가 익숙해져 갔다.


보통 파티가 금요일에 열리면, 한 곳의 플랫에서 모여서 열리기도 하지만, 2-3곳에서 열리기도 한다. 

파티는 보통 저녁 9시부터 시작한다. 파티의 시작과 함께 파티가 열리는 그 플랫은 난리가 난다. 그래서 파티 열리는걸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파티를 열리는 이유는 이제 어학연수를 끝내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는 친구들의 파티를 하기도 하고, 생일파티 등 사실 술을 마시기 위한 명분을 만들게 된다.


파티가 열리면 다들 차려 입고 오는데 가끔 학교에서와는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많은 애들이 한곳에 모여서 술을 마시고 얘기를 하고 그러다 보니 그 플랫은 난장판이 된다. 그래서 파티를 싫어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파티를 가고 하면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더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나는 초반에는 잘 안 갔는데 나중엔 거의 매번 파티에 갔다. 


이렇게 집에서 파티를 한다는게 외국 친구들에게는 익숙한 일이지만, 한국인인 나에겐 익숙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 또한 집에서 파티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몰타 뿐만이 아니라 유럽에서 이렇게 파티를 즐길 수 있었던건 아무래도 저렴한 술 값이 한 몫 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집에서 파티를 한다는게 낯선데 외국에선 집에서 모여 파티를 하고 음식을 만들고 하는게 익숙한 생활이다. 사실 여기엔 그럴 수 밖에 없다. 특히 유럽은 외식 문화보단,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함께 먹는 문화다. 이런 문화 덕분에 집에서 숙소에서 파티를 하는게 익숙한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크게 파티를 하지 않아도, 함께 생활하는 플랫 메이트들이나 클래스 메이트들과 함께 각 나라별로 음식을 만들어 파티를 하기도 하고 그런다. 이런 경험 덕분에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고, 파티를 하지 않으면 어느 샌가 파티를 만들어 함께 즐기며 영어를 말할 다양한 기회를 많이 만들었던 Belmonteheight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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