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CJ ENM 스타일 PD 논술
CJ ENM 논술
1인 크리에이터가 영역을 확장하면서 푸드, 먹방,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일 채널의 준비와 도전에 대해 제작PD의 입장에서 쓰시오.
1인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방송에 진출해 인지도를 높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반대로 방송의 출연자가 1인 크리에이터의 채널에 출연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런 사례를 비춰봤을 때, 1인 크리에이터와 방송 채널의 상생은 필수적이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상생해야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1인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그들의 한계는 명확하다. 언젠가는 신선한 콘텐츠가 떨어지기 마련이고,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방송에 출연해 그들의 새로운 콘텐츠를 쌓고 있다.
방송 채널은 새로운 경쟁자의 도전과 상생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 특히, 1인 크리에이터들은 푸드, 먹방, 뷰티,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에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일 채널에서 큰 부담없이 연계 콘텐츠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일 채널에서 준비해야 할 2가지 사항과 도전해야 할 2가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준비해야할 것 첫 번째는 방송 채널과 1인 크리에이터 채널 간의 크로스 오버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 인가다. 방송에서 주 콘텐츠를 하고 1인 크리에이터 채널에서 관찰 카메라 방식의 콘텐츠를 제작할 것인가. 혹은 반대로 1인 크리에이터 채널에서 주 콘텐츠를 만들고 방송 채널에서 관찰카메라의 형식으로 제작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다.
두 번째는 1인 크리에이터가 일반인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 연반인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연예인은 사생활이 일부 공개된다고 해도 공인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1인 크리에이터는 사생활이 있는 일반인의 특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기에 협업 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끔 사생활 침해 소지에 대한 규정을 준비해야할 필요가 있다.
스타일 채널의 도전 중 하나는 편집 스킬이다. 요즈음 유튜브 채널의 편집 스킬은 방송 못지 않다. 가끔은 방송보다 낫다는 얘기도 들린다. 스타일 채널의 제작PD로서 위기감을 갖고 유튜브 편집자들에게 밀리지 않게끔 센스있는 편집 스킬을 늘려야할 필요성이 있다.
두 번째는 1인 크리에이터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적응과 개발이다. 유튜브에서는 기존의 방송과 문법이 다른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그 이유는 역시 1인 크리에이터의 한계에서 출발한다. 1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다 보니 GRWM, WIMP등 45분짜리 방송에서 만들 수 없는 형태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또 밀레니얼 세대가 유튜브를 보고 자라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콘텐츠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타일 채널은 이에 대비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익히고 개발해야 한다.
1인 크리에이터 시대에 방송이 대비해야 하는 것은 결국 방송의 미래 모습이다. 방송이 어떤 모습일지 그려나가는 것은 전적으로 제작 PD의 몫이다. 늦었다 생각하면 정말 늦은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눈 앞에 다가올 때까지 대비하는 것이 옳은 자세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