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sh ahn May 22. 2019

악수

PD스터디 5/22

악수


 외국인들은 한국인을 보고 情(정)이 없다고 한다. 무슨 소리, 한국인 하면 단연 情(정) 아닌가? 아니란다. 한국인들은 끼리끼리 만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그 집단에 들어가지 않으면 한국인과 깊은 사이가 되기는 정말 어렵다고 한다. 


 반만년 외세 침략의 역사 덕분인지, 한국인은 외국인을 포함한 낯선 사람을 항상 경계하고, 본인이 속한 집단의 사람이 아니면 만나기를 꺼려한다.

사대주의의 영향인지 백인은 대놓고 좋아하면서 동남아, 중국계는 은근히 차별한다. 실증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 주변의 모습이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한국인은 몇 없을 것이다. 


 놀라운 점은 이렇게 폐쇄적으로 보이는 한국이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는 것이다. 수출 의존도가 무려 104%다. 미국, 일본이 30%대 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해외 수출 의존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우리가 그렇게 무시해왔던 중국과 베트남이 한국의 무역 수지 흑자국 1위, 3위 국가다. 그들은 우리가 무시할 만한 국가가 아니다. 오히려 한국인을 먹여 살리고 있는 국가이므로 극진히 대접해야 한다. 


 외국인들이 한국인은 情(정)이 없다고 말하는 배경에는 소심한 것도 한 몫 차지한다 길을 지나다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인사 하지 않고 지나쳤던 경험이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있지 않나?. 


 진심으로 인사가 귀찮을 때도 있고,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어서 일 수도 있으며, 상대가 나를 모르면 그 쪽팔림을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소심한 한국인도 점차 변해야 한다. 학연, 지연, 혈연 등 각종 緣(연)으로 엮이는 情(정)없는 한국인에서, 척을 지고 있는 친구라도 보면 소심하게 그냥 지나치지 말고, 악수라도 하고 각자 갈 길 가는 情(정)이 넘치는 한국인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집단 문화, 특징으로부터 수출 의존도, 무역 수지 등의 경제적인 상황을 빗대 반성을 요구하는 포인트가 신선한 것 같아요! 다만 그 논의의 시작이 정(집단문화) – 사대주의 로 이어지는 부분은 조금 추가적인 요소가 필요해 보였어요! +) 본론에 경제적인 것들로부터 결론이 경제적인 부분이 확장된 내용으로 마무리 되면 좋을 것 같았는데 다시 초반부에 나왔던 한국인의 정이 나와 다시 마무리 되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좀 더 넓은 이야기로 확장돼 마무리되면 훨씬 좋은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인들은 정이 없다’는 것을 경제적인 부분과 연결시켜 이야기한 점이 신선했습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한다’는 한국인의 특성은 사회문화적인 배경과 연결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깊이 있기 다뤄주면 좋을 것 같아요. 


소심한 성향에선 갑자기 악수라도 하고 갈 길 가는 정이 넘치는 한국인이 되기를 바란다는 결말은 조금 아쉽습니다. ‘정이 없다’는 곧 배척과 경계가 강하다는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게 한국 내부의 문제로 마무리를 지으니 갑자기?라는 느낌이 듭니다. 


음, ‘정이 없다’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하나의 주제를 잡고 이어 나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정이 없다의 실체는 무엇인가? 


경제 논술 버전 우리나라가 잘 해야지

情(정) 버전 한국인은 정이 없다는 것을 인정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이 지루한 사람에게 닥친 하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