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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쌈무 Sep 15. 2021

내 안에 숨어있는 천재성을 꺼내는 법

하대석 작가의 『아이 엠 스토리』

하대석 작가의 『아이엠 스토리』라는 책을 읽었다. 책의 제목인 '아이 엠 스토리'보다는 부제가 더 멋있는 것 같아서 책의 부제를 서평의 제목으로 정했다.


"내 안에 숨어있는 천재성을 꺼내는 법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아래와 같이 답한다.


스토리텔링에 있어 내 천재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독자 또는 시청자의 마음을 최대한 느껴보는 것이다.


'공감'이라는 단순하고 익숙한 표현 하나만 떼어놓고 보면 허무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책의 전체 맥락 속에서 이해하면 그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콘텐츠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는 독자의 마음에 빙의하는 게 가장 확실한 두려움 탈출법이다"라고 말한다. 물론 높은 수준의 공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나의 이기심을 이겨내야 하고, 방어기제와 같은 자기 보호 본능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https://youtu.be/cehK6TowiOY


하대석 작가는 예전에 유튜버 신사임당 님의 채널에도 출연해 콘텐츠 기획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중에는 책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을뿐더러 영상을 보고 책을 읽으면 그의 메시지를 훨씬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채널에 나오는 영상도 꼭 한 번 시청해 보기를 권한다.)


그러면 콘텐츠의 구성 요소를 몇 가지로 나누어서 저자가 중요하게 강조하는 부분을 알아보자.




① 상대방의 마음에 집중하기 


저자는 콘텐츠 기획의 구체적인 노하우를 설명하기에 앞서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가장 경계한다. 왜냐하면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① 첫 번째는, 내가 꼭 하고 싶은 마음속 이야기를 끌어내는 능력이 작동하지 않는다.

② 두 번째는, 독자가 무슨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 유추하는 능력이 작동하지 않는다.


[마인드]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초보는 상대방의 평가에 집중하고, 고수는 상대방의 마음에 집중한다.

쉽게 말해, 상대방의 마음에 집중하는 '공감 콘텐츠'는


소재 : 글을 보는 사람이 원하는 소재를

주제 : 글을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구성 : 글을 보는 사람이 궁금한 순서대로 글을 쓰거나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는 것이다.


반면,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나 잘난 콘텐츠'는


소재 : 내가 전달해야 하거나 홍보해야 하는 소재를

주제 : 남이 아닌 내 관점에서

구성 :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글을 쓰거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즉, 콘텐츠를 만들 때 상대방의 평가에만 집중하게 되면 나의 개성을 담아낼 수 없을뿐더러 독자의 니즈도 파악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콘텐츠가 세상에 내놓아지면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지만 그 두려움과 걱정을 의식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노력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공감'이다. 저자는 공감이 4가지 단계로 분류된다고 말한다.


1단계 : 공감 시도

2단계 : 약한 공감

3단계 : 공감 = 이해

4단계 : 깊은 공감 = 깊은 이해 또는 사랑




② 스토리텔링


공감의 4가지 단계 중 3단계 또는 4단계 도달해 스토리텔링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모르는 사람의 특징은 당연히 반대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소재를 뽑아냄

 자신만의 화법이란 게 있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확실함

 계속 궁금하게 해서 중간 이탈자 적음

 제목부터 고려한 뒤 본문 작성


저자는 진정성을 살리려면 내 감정에 집중해야 하고, 공감을 극대화하려면 상대방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런 의미에서 스토리텔링의 1요소는 '내 진정성'이고, 2요소는 '상대방과의 공감'이다. 


③ 전달 방식


초보는 주입식으로 설명하고, 고수는 독자가 체험해 보도록 상황만 묘사한다


빠른 전달이 아니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한다면 독자에게 논리적 설명으로 주입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묘사를 하면서 체험하고 느끼게 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두 가지의 차이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구분할 수 있다.


묘사 → 간접 체험 → 공감 → 감동

논리 설득 → 독자도 논리적 이해 → 판단 & 분별 → 수긍 또는 거부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다면 독자를 충분히 체험시키고 느끼게 한 뒤 맨 나중에 넣는 게 가장 유리하다.




"진심으로 독자를 존중하면 공감 콘텐츠가 자동화된다"


저자는 공급자가 욕심을 내려놓아야 그제야 머지않아 콘텐츠로 만나게 될 수요자가 보인다고 말한다. 마음을 내려놓을수록 수요자의 위치가 올라가면서 비로소 공급자가 수요자를 존중하게 되는 것이다. 콘텐츠의 구성요소 관점으로 봤을 때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공감 콘텐츠 =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


1. [목적] 

독자를 진심으로 존중하므로 독자가 부족한 걸 채워 주고, 독자가 원하는 걸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이 된다.


2. [전달 방식] 

독자를 판단의 주체로 인정한다. 주입식 설명을 피하고, 있는 그대로의 상황 또는 사실만 묘사해서 전달한다. 간접 체험을 해 본 뒤 최종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3. [메시지] 

독자를 진심으로 존중하므로 독자의 뇌 용량을 배려한다. 꼭 전달하고 싶은 단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판단을 구한다.


4. [구성] 

수요자가 궁금한 순서대로 구성한다. 계속 호기심을 자극하니 자연스럽게 몰입이 된다.


5. [제목] 

제목에 강한 끌림이 있고, 수요자가 그 제목을 클릭했을 때 처음 보는 서론이 제목과 연결돼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다음 말이 멋있었다.


"나누려는 태도만 갖추고 그것을 일관되게 가졌을 때 콘텐츠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세상 모든 스토리는 혼자 고립된 채 고심만 한다고 나오지 않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마음을 주고받고, 먹을 것도 주고받고, 기쁨도 주고받고, 경험도 주고받으면 그게 다 사연이고 스토리고 콘텐츠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 좋은 질문을 뽑아내 스토리로 발전시키기 위한 10가지 질문법 ]을 소개한다. 혹시라도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아래에 있는 키워드에서 충분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 [궁금증] 

"이와 관련해 내가 진짜 궁금한 건 무엇인가?" → 궁금증 해결 아이템


2) [이해] 

"이게 쉽게 말해 무슨 말인가?" → 단순화해 쉽게 설명한 아이템


3) [나와 관련성] 

"왜 이걸 꼭 알아야 하나? 그것이 독자의 인생과 무슨 상관이 있나?" → '내 인생과 관련성' 설명 아이템


4) [풍자] 

"이것은 마치 무엇과도 같은 일인가?" → 풍자 아이템 (비유, 은유)


5) [원리] 

"그 속에 숨어 있는 근본적인 과학 원리는?" → 과학 아이템, 의학 아이템


6) [역사]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나? 그 속에 숨어있는 역사적인 배경은?" → 인문학 아이템, 역사 아이템


7) [이면] 

"숨겨진 이야기, 미공개 영상은 없을까?" → 사건의 이면 아이템


8) [팩트 체크] 

"정말 그 팩트가 맞나? 오해의 여지는 없나?" → 검증 아이템


9) [다른 프레임]

"현재 여론이 보는 프레임과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심리학적, 사회학적, 생태학적 관점 등)

→ 발상의 전환 아이템, 새로운 관점 발견 아이템


10) [큐레이션]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그와 관련된 것을 모두 모아 준다면?"

 총정리 아이템, 큐레이션 아이템, 꿀팁 모음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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